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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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종영 '스플래시', 안전성 논란에 빛 바랜 ★들의 도전

기사입력 2013.09.14 05:17 / 기사수정 2013.09.14 09:41



▲ 스플래시 종영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스플래시'가 4주 만에 막을 내렸다. 새로운 도전에 임한 스타들의 열정과 노력이 빛났기에 그 끝은 더욱 아쉬웠다.

13일 MBC 예능프로그램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의 마지막 방송분이 전파를 탔다. 총 12회가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끊임없는 출연진들의 부상 논란에 단 4회 만에 폐지 수순을 밟았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박재민, 양동근, 가수 아이비, B1A4 공찬, 엑소의 타오, 씨스타 소유 등 스타 25인 중 D조 6인이 출전해 예선전을 치렀다. 스포츠맨으로 잘 알려진 박재민은 10M 물구나무 다이빙을 깨끗하게 성공시켰고 5M에 도전한 양동근은 뒤로 점프하여 반 구부린 자세로 반 바퀴 회전하는 고난도 동작을 선보여 박수받았다. 화려한 수영복을 입고 등장한 아이비는 7.5M에서 수준 높은 물구나무 다이빙을 소화했다. 무술소년 타오 역시 허당 매력을 뒤로 하고 3M 공중돌기 다이빙 도전에 성공했고, 눈물을 글썽이며 입수를 두려워하던 소유는 망설임과 공포심을 이기고 5M에서 머리로 입수했다. 공찬 역시 10M에서 시원하게 점프해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저마다 공포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다이빙에 도전했지만 프로그램이 예상보다 일찍 종영한 탓에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스플래시'는 높은 다이빙대 위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내는 셀러브리티들을 통해 시청자에게 스릴과 감동을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각본 없는 드라마라 불리는 스포츠를 소재로 한 만큼 스타의 땀과 노력, 열정이 얼마나 묻어나오느냐가 흥행의 관건이었지만 클라라, 이훈, 이봉원 등 출연진들의 잇단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제작발표회 때 신정수 PD가 "가학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지만 결국 가학성 논란으로 씁쓸한 퇴장을 맞이하게 된 셈이다.

리얼리티를 내세운 프로그램인만큼 부상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간과한 제작진의 책임은 크다. 세계 20여 개국에서 제작 및 방송중인 인기 쇼라지만 언제 어느 때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다이빙이 아찔한 높이에서 이뤄지는 고난도의 스포츠임에도 부상에 대한 안전 장치를 철저히 준비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설사 사전에 안전성에 대해 강구했다 할지라도 출연진이 연달아 부상을 입었다는 자체가 이미 안전에 만만의 대비를 갖췄다고 보긴 어렵다. 연예인의 부상이 프로그램에 리얼리티를 부여하기 보단 보는 이들까지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잊어선 안 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연예인 25명의 도전정신만큼은 인상적이었다. 겉보기엔 화려하지만 다이빙대 위에서는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는 걸 보여줬다. 합격과 탈락을 떠나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스타들의 모습은 충분히 값졌다고 할 만하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스플래시 ⓒ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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