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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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 부활 다짐 "레알서 잃은 열정, AC밀란서 되찾겠다"

기사입력 2013.09.06 11:45 / 기사수정 2013.09.06 23:2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4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간 카카(AC밀란)가 부활을 약속했다.

밀란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에서 카카를 데려오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겼던 카카는 이로써 4년 만에 밀란으로 복귀했다.

카카의 밀란 이적은 예상됐던 시나리오다. 카카는 지난달 30일 "팀을 떠나고 싶다. 이미 구단에 새로운 팀을 알아보겠다는 말을 건넸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쉽사리 이적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카카였기에 행선지가 정해졌다는 예상이 줄을 이었다.

카카의 이적 선언 이후 밀란이 빠르게 움직였다. 밀란은 케빈-프린스 보아텡을 샬케04로 이적시켰고 그 자리를 카카로 대체했다. 2년 계약에 합의하면서 카카와 밀란은 2015년 6월 30일까지 함께하게 됐다.

카카에게 있어 밀라노는 영광의 땅이다.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밀란의 별로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세계 최고 선수를 증명하는 발롱도르도 수상했었다. 최고의 자리에서 7000만 유로(당시 약 1130억 원)의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정점을 찍었다.

기대를 받고 팀을 옮겼지만 4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카카는 빛을 잃었다. 이적 직후 받은 무릎 수술이 치명적이었다. 무릎 다친 후 특유의 순간 스피드와 신체적 능력이 눈에 띄게 감소했고 자연스레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결장이 잦아졌다.

카카는 "레알 마드리드는 좋은 클럽이고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축구뿐만 아니라 인내와 용기 등 외적요인까지배웠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는 한 달 동안 진실한 이야기를 나눠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대신 축구에 대한 열정을 잃었다. 뛰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잊고 말았다"고 4년의 시간을 돌아봤다.

심적으로 안정을 주는 밀란에 온 카카는 입단식에서 다시 만난 팬들에게 부활을 약속했다. 카카는 "밀란은 내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잃었던 축구 감각을 되찾는데 이상적인 곳이다"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지 않아선지 몸상태는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카카 ⓒ AC밀란 구단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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