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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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송지만, 고비에서 더욱 빛난 '큰형'의 존재감

기사입력 2013.09.06 07:48 / 기사수정 2013.09.06 17:19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승리가 걸린 중요한 고비에서 경기의 실마리를 풀어낸 것은 역시 베테랑의 활약이었다.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송지만의 존재감이 창단 첫 가을야구를 꿈꾸는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송지만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8회말 좌익수로 교체 출전했다. 1-1로 팽팽하던 연장 11회초. 이제부터 나올 '1점'은 곧 승리를 의미했다. 치열한 4강 다툼 속에서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인 넥센에게는 1승이 더욱 절실히 필요했다.

송지만의 진가는 이 때 발휘됐다. 연장 11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송지만은 상대 투수 손민한의 초구를 3루수 쪽으로 흐르는 기습적인 번트로 연결했다. 그리고는 전력으로 질주해 1루 베이스에 안착했다.

상대의 허를 찌른 송지만의 번트안타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한 넥센은 이택근의 희생번트와 박병호의 고의4구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김민성의 결승타로 승기를 잡았고, 이 점수를 11회말까지 잘 지켜내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놓칠 수 없었던 중요한 경기에서 송지만이 해결사 역할을 한 셈이다. 덕분에 넥센은 2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2군에 머무는 시간도 있던 송지만이지만, 결국 그가 결국 있어야 할 곳은 1군 무대였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프로 18년차 베테랑의 존재는 경기뿐만이 아닌,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를 위해서도 꼭 필요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지난달 15일 송지만을 1군으로 부르며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송지만은 1군에서 함께 간다"고 그의 존재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넥센은 9개 구단 중 평균연령대가 낮은 편인만큼, 가을야구를 경험한 선수들 역시 많지 않다. 그만큼 팀 분위기에 무게를 싣고 안정감을 더할 '큰형'의 존재가 중요하다.

송지만은 지난 2004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이미 여러 번의 포스트시즌 경험을 한 그지만, 넥센에서의 가을야구는 그에게도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체력만큼은 자신 있다"고 말하는 송지만은 꾸준한 자기관리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몫의 200%를 더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송지만의 존재감이 나날이 그 무게감을 더하고 있는 이유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송지만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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