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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향한 死구 2개…벤치 클리어링으로 번져

기사입력 2013.08.31 23:00 / 기사수정 2013.09.01 00:49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두 차례나 위협구가 날아와 이대호(오릭스)를 때렸다. 한 번은 넘어갔지만 두 번째로 날아온 공에 이대호는 가만있을 수 없었다.

이대호는 31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 세이부돔에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성적은 2타수 무안타였다. 몸에 맞는 공 두 개로 1루만 연거푸 밟았을 뿐이다.

이대호는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세이부 선발 노가미 료마가 던진 공을 맞고 1루로 걸어나갔다. 선두 타자였고, 처음이라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구질도 변화구였다.

이대호는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지만 큼지막한 타구는 좌익수 플라이로 잡히고 말았다.

문제는 1-1 동점이던 6회초 세 번째 타석 때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를 향해 노가미는 또다시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이대호는 엉덩이쪽에 공을 맞자마자 노가미를 향해 돌아서 항의 표시를 했다. 고의성을 몸으로 느낀 것.

이 때 두 팀 벤치에서 선수들이 모두 뛰어나왔지만 상황은 바로 정리됐다. 이대호는 8회 마지막 타석 때는 세이부의 네 번째 투수 랜디 윌리암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로써 이대호는 오늘 경기를 2타수 무안타로 마감하며 시즌 타율 3할1푼을 기록했다. 몸에 맞는 공 때문에 전날 때려낸 멀티히트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과 함께 무수히 날아오는 빈볼과 맞서왔고, 오늘도 그 연장선상에서 경기에 임했다. 더 강한 어필을 할 수도 있었지만 최대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상황을 마무리한 이대호였다.  

한편 오릭스는 세이부에 1-2로 패했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이대호 ⓒ SBS CNBC 제공]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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