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실망스러웠다."
LA다저스 투수 잭 그레인키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와 완봉승을 놓쳤다.
그레인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8⅔이닝 동안 122개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8회까지 3피안타로 컵스 타선을 꽁꽁 묶은 그레인키는 6-0에 상황에서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스탈린 카스트로를 투수 땅볼, 주니어 레이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그레인키. 26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은 후 완봉승까지 1개의 아웃카운트만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미 100개가 넘는 공을 던진 그레인키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2사 후 앤소니 리조에게 중전 2루타를 맞은 후 네이트 쉐어홀즈의 사구로 루상에 내보냈다. 2사 2,3루에 몰린 그레인키는 후속타자 브라이언 보구사빅에 2루타를 맞았고 결국 주자 두 명이 홈에 들어와 스코어 6-2가 됐다.
결국 그레인키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윌슨은 27번째 아운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그레인키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웠던 아웃카운트 하나였다. 경기 후 그레인키는 현지인터뷰를 통해 “실망스러웠다. 좋은 공을 던졌는데 리조가 잘 쳤다. 슈어홀츠에게 던지고 싶은 곳에 공을 던졌으나 맞추게 돼 더 초초했고, 보구세빅을 아웃시킬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건 다한 것 같은데 완봉승을 얻지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그레인키의 피칭은 완벽했다. 또 그는 타석에 들어서서도 제 몫을 다했다. 이날 2타수 1안타 기록한 그레인키는 4회말 선취점이자 결승 타점을 때려냈다. 그레인키는 “던지는 것은 비즈니스 같고 치는 것은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 2연패를 당했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77승(54패)째를 수확하며 내서녈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잭 그레인키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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