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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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전문가 "김연아의 명품 점프 예전보다 더 좋아졌다"

기사입력 2013.08.27 12:27 / 기사수정 2013.08.27 12:4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김)연아의 점프를 봤는데 굉장히 편안하게 뛰고 있었어요. 점프가 워낙 높고 가볍게 떨어지는데 한층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현역 마지막 시즌에 연기할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김연아는 오는 2013~2014시즌에 선보일 프로그램으로 쇼트에 'Send in the Clowns(어릿광대를 보내주오)' 프리스케이팅 'Adios Nonino(아디오스 노니노)'를 선택했다.

현재 김연아는 서울 공릉동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새 프로그램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아디오스 노니노'는 4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캐나다에 머물면서 윌슨과 함께 완성했다. 또한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는 지난 7월초 윌슨과 함께 국내에서 마무리 지었다.

이 시기에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을 지켜본 정재은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심판이사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이 아직 익숙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김연아는) 매우 편안하게 연기하고 있었다. 점프는 더욱 좋아진 느낌을 받았고 벌써부터 새로운 프로그램에 녹아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정 이사는 "최근에도 김연아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는데 쇼트프로그램을 클린했다. 정말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 뒤 "시즌 초에는 새 프로그램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김연아는 벌써부터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었다.

그동안 김연아는 '강렬한 쇼트'-'우아한 프리'라는 태턴을 선호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러한 공식을 뒤집었다. 새로운 쇼트프로그램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는 잔잔한 선율 속이 돋보이는 부드러운 곡이다. 반면 '아디오스 노니노'는 탱고의 강렬한 리듬이 돋보인다.

정 이사는 "그동안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강렬한 곡을 주로 써왔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런 패턴을 뒤집었다. 마지막 시즌에 많은 이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이사는 "김연아의 '아디오스 노니노'는 다양함 속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김연아는 2006~2007시즌 쇼트프로그램에서 '록산느의 탱고'를 연기했다. 당시 17세의 소녀였던 그는 7년이 흐르고 난 뒤 다시 탱고에 도전한다. 정 이사는 "프리스케이팅 곡은 매우 익숙한 곡이었다. 그동안 많은 선수들이 썼던 곡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김연아가 연기를 펼칠 때 다른 선수들은 생각이 나지 않았다"며 "김연아 최고의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1년8개월의 공백을 깨고 지난 2012~2013시즌에 복귀했다. 짧지 않은 공백기가 있었지만 그는 전성기를 뛰어넘는 경기력을 펼쳤다. 지난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싱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점수인 218.31점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올 시즌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25일 캐나다 세인트존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2차대회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공개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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