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영(아스날)을 향해 믿음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홍 감독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명단 발표식을 열고 내달 6일(아이티)과 10일(크로아티아) 예정된 친선경기에 나설 명단 25명을 발표했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발탁하지 않는다"는 홍 감독의 기조대로 기성용과 박주영은 이번에도 홍명호보에 발탁되지 못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들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팀에서 핵심으로 뛰었던 기성용은 감독과 불화로 주전경쟁에서 밀렸다. 남은 이적 기간 동안 임대로 뛸 팀을 물색 중이다. 셀타 비고 임대를 마치고 아스날로 돌아간 박주영은 다시 전력외로 분류돼 자취를 감췄다.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게 된 데에 홍 감독은 "한국축구에 중요한 선수들이다. 그동안 한국축구를 위해서 많은 공헌도 했었다"며 "잠깐 부진하다고 비난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을 일으켰던 기성용에 대해 그는 "팀에서 어려움을 겪고있는 사실이다. 이적기간까지 기다리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SNS 문제는 본인과 통화를 해보니 충분히 생각을 한 듯하다. 지금은 지켜봐야할 때다"고 명단 제외와 SNS 문제에 선을 그었다.
두 선수에게 믿음을 보낸 홍 감독은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홍 감독은 "우선 두 선수에게 중요한 것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본인은 물론 한국축구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다"며 "불안하고 답답하겠지만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생각을 하라. 조급해 하지 말고 뛸 수 있는 팀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성용과 박주영은 이번까지 3번의 홍명보호 출범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믿음과 조언을 아끼지 않은 모습으로 미루어 홍 감독의 머리 속에 이들의 자리를 남겨뒀음을 암시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기성용·박주영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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