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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바예바 고향 비하 벌언 구설수…"볼고그라드는 낡고 썩었다"

기사입력 2013.08.23 11:52 / 기사수정 2013.08.23 11:5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장대높이뛰기 여신' 옐레나 이신바예바(31, 러시아)가 경솔한 발언으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AF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23일(한국시간) 이신바예바가 최근 한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고향인 볼고그라드를 '썩었다'라고 표현했다.

이신바예바의 고향인 볼고그라드는 모스크바 남쪽으로 900km 떨어진 곳에 있다. 과거에는 스탈린그라드로 불려졌던 이곳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을 물리치고 전세를 뒤집은 장소로 유명하다.

이신바예바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볼고그라드에서 해야할 일이 많지만 가난한 이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나는 모나코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시는 낡고 썩었다. 도로 상태는 정말 최악이다. 외제차는 사자마자 망가진다"며 자신의 고향에 대해 못마땅한 속내를 비쳤다.


이러한 이신바예바의 인터뷰가 보도된 뒤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이 일어났다. 이신바예바는 다른 언론을 통해 "나는 고향을 사랑한다. 더 나은 곳이 되기를 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신바예바는 지난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막을 내린 제14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6년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당시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그는 부활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새로운 동성애 금지법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했다가 도마 위에 올랐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옐레나 이신바예바 ⓒ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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