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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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밴덴헐크, 흔들렸으나 무너지지 않았다 '6이닝 1실점'

기사입력 2013.08.22 21:18 / 기사수정 2013.08.22 21:18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삼성 라이온즈 릭 밴덴헐크가 두 번의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흔들렸으나 무너지지 않았다.  

밴덴헐크는 22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19개 공을 던지며 4피안타 6볼넷 3탈삼진 1실점했다.

입단 당시 특급 용병으로 관심을 모았던 밴덴헐크의 전반기는 기대 이하였다. 13경기에 나서 3승(5패)을 챙기는 데 그치며 4.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결국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 시간을 갖은 후 1군으로 복귀한 밴덴헐크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되어 돌아온 듯 했다. 밴델헐크 후반기 4경기에 등판해 2승(1패)을 수확하며 1.6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만큼 최근 페이스가 좋았다. 하지만 두산 타자들과 처음 만난 밴덴헐크는 경기초반 좀처럼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뿌리지 못하며 고전했다.

밴덴헐크는 안타 없이 볼넷으로 루상에 주자를 꽉꽉 채웠다. 밴덴헐크는 1회초 임재철의 볼넷과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민병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홍성흔과 오재일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까지 몰렸다. 선취점 허용 위기에서 밴덴헐크는 153km 빠른공으로 이원석의 방망이를 헛돌리며 이닝을 마무리 했다. 

2회 1사 후 벤덴헐크는 다시 흔들렸다. 양의지와 김재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후 임재철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밴덴헐크는 1사 만루에서 정수빈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민병헌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내줬다. 2회까지 그가 뿌린 공은 62개였다.

밴덴헐크는 3회부터 전혀 다른 투구를 보여줬다. 안정감을 되찾은 것. 밴덴헐크는 2사 후 손시헌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양의지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말 진갑용의 솔로포가 터지며 1-1 동점에서 4회를 맞은 밴덴헐크는 1사 후 임재철에게 3번째 안타를 맞아 다시 루상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정수빈과 민병헌을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말 4번 최형우가 역전 솔로포로 어깨가 가벼워진 밴덴헬크는 5회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홍성흔에게 6-4-3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이원석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5회를 공 10개로 마무리한 밴덴헐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손시헌, 양의지, 김재호)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밴덴헐크는 볼넷 6개를 내주며 두 차례나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단 한 점만 내주며 무너지지 않았다. 대량 실점 위기에서 타자들을 헛스윙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운 점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한국무대 데뷔 이래 가장 많은 볼넷을 허용한 점은 과제로 남았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밴덴헐크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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