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득점왕 경쟁은 올 시즌도 뻔하다. 우선 개막전에서 웃은 쪽은 메시다.
메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2013-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에서 2골을 뽑아내며 팀의 7-0 대승을 이끌었다. 허벅지 부상으로 주중 열린 A매치에 결장할 만큼 몸관리에 열중했던 메시는 우려와 달리 선발로 나서 70분을 뛰며 2골 1도움을 올렸다.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12분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패스를 받아 시즌 첫 골을 넣은 메시는 10분 뒤 절묘한 침투패스로 다니엘 알베스의 골을 도왔다. 2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메시는 전반 42분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멀티골에 성공했고 후반 25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교체돼 경기장을 떠났다.
지난 두 시즌 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메시는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3연속 득점왕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반면 메시의 득점왕을 막을 유일한 대항마인 호날두는 개막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베티스를 상대한 호날두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베티스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마수걸이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과 달리 최전방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던 호날두는 기회가 날 때마다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히거나 골문을 살짝 벗아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호날두로선 후반 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노렸으나 크로스바를 때린 것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 호날두는 오버헤드킥과 프리킥 등 여러 차례 슈팅을 했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메시와 호날두의 득점왕 싸움은 불보듯 뻔하다. 최근 4년 동안 언제나 득점왕은 둘만의 싸움이었고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 득점 3~5위였던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와 알바로 네그레도(맨체스터 시티), 로베르토 솔다도(토트넘 훗스퍼)가 모두 타 리그로 이적하면서 경쟁 구도는 더욱 분명해졌다.
일단 개막전에서 두 선수의 희비는 갈렸고 웃은 쪽은 메시다. 하지만 이제 1경기를 했을 뿐이고 아직 리그는 37경기나 남아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메시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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