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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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나란히 30구' 유먼-강윤구, 결과는 정반대

기사입력 2013.08.16 21:14 / 기사수정 2013.08.16 21:21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1회초와 1회말, 똑같이 30개의 공을 던진 두 투수였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쉐인 유먼(롯데 자이언츠)와 강윤구(넥센 히어로즈)는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넥센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6연패 사슬을 하루 빨리 끊어내야 하는 롯데와, 안정적인 4강권 안착을 위해 1승이 절실히 필요한 넥센이었다. 때문에 두 선발 투수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했다.

유먼은 1회초 5명의 타자들을 상대했다. 선두타자 송지만을 삼진 처리한 뒤 문우람에게 좌전안타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이택근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4번 박병호를 맞아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강정호를 7구째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넥센의 강타자들을 맞아 다소 많은 투구수를 남겼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막았다.

강윤구의 1회말은 아쉬웠다. 선두타자 황재균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조성환에게는 중전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3번 손아섭에게 던진 3구째가 강윤구의 몸에 맞고 1루와 2루 사이로 빠져나가는 안타가 됐다. 그 사이 2루에 있던 황재균에게 홈을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전준우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주며 2실점 째를 했다.

이후 강윤구는 1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박종윤부터 2회말 김상호, 백민기, 신본기까지 4타자 연속으로 삼진을 기록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3회 다시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준 뒤 조성환과 강민호에게 내준 안타로 추가 2실점 한 뒤 4회 1사 1,2루에서 마정길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73개의 공을 던진 강윤구의 기록은 3⅓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이었다. 네 타자 연속 탈삼진쇼는 1회와 3회 내준 4실점에 빛이 바랬다.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던 유먼은 5회초 송지만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2사 2루에서 강정호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지만 6회까지 119구를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제 몫을 다한 뒤 7회를 앞두고 이명우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30구로 똑같이 많은 투구수를 기록한 유먼과 강윤구였지만, 초반 위기를 잘 넘긴 이와 그렇지 못한 이의 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난 1회였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쉐인 유먼, 강윤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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