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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세든, 피홈런 2개에 빛바랜 100구 호투

기사입력 2013.08.09 21:37 / 기사수정 2013.08.09 23:26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SK 와이번스의 선발 투수 크리스 세든이 호투를 이어가고도 피홈런 2개에 무너졌다.

세든은 9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세든은 최고구속 144km의 직구(61개)를 위주로 슬라이더(23개), 체인지업(12개), 커브(4개)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4회와 6회, 홈런 2방을 허용하며 내준 4실점이 이날 세든이 내준 점수의 전부였다. 4회 1사 뒤 이택근에게 던진 2구째 140km 직구가 좌월 홈런으로 연결되며 세든은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팀이 6회초 3득점하며 3-1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세든은 2사 1,3루에서 강정호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스리런을 허용하며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김민성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윤길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윤길현이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세든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세든은 경기 초반부터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를 펼쳤다. 1회초에는 12개의 공으로 세 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고, 2회에도 선두타자 4번 박병호를 3루 땅볼 처리하며 4타자 연속으로 범타 처리를 해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3회말에는 1사 뒤 8번 서동욱에게 이날의 첫 안타를 내줬다. 이후 2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타석에 들어선 문우람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결국 세든은 이날 던진 100개의 투구 중 실투로 허용한 홈런 2개가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3승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던 세든이지만 이날만큼은 넥센의 강타자들 앞에서 잠시 주춤해야 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크리스 세든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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