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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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킬러' 윤성효 "승부처는 후반, 전략 통했다"

기사입력 2013.08.07 22:10 / 기사수정 2013.08.08 01:1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경기 전 윤성효 감독은 웃고 있었다. 우승후보 FC서울을 상대함에도 여유가 엿보였다. "나는 (서울에) 자신이 있는데 선수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슈퍼매치는 보지 않았다. 굳이 안 봐도 다 안다"고 농담을 건넬 정도였다.

감독이 승리를 예상했었던 만큼 선수들도 서울을 상대로 준비한 모든 것을 그라운드에서 뿜어냈다. 윤 감독이 이끈 부산 아이파크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8강전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서울의 경기 운영에 반격한 부산은 후반 23분 파그너의 선제골과 27분 박종우의 페널티킥 골을 묶어 준결승에 안착했다.

경기 후 웃는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윤 감독은 "날씨도 더운데 우리 선수들이 어웨이에 와서 열심히 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윤 감독은 서울을 공략할 카드가 확실했다. 그는 "서울은 미드필드 운영을 잘하니까 우리가 밀리는 상황이 나올 거라 생각했다"며 "골을 안 내주고 후반 20분경까지 버티면 충분히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다. 서울이 먼저 지칠 것으로 봤고 후반전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봤다"고 그려놓았던 대로 경기가 풀렸음에 만족했다.

입추가 무색할 만큼 습한 날씨에도 윤 감독은 정장 외투를 벗지 않고 열정적으로 지도했다. 상대인 최용수 감독이 와이셔츠 차림으로 경기를 지켜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윤 감독은 "외투를 계속 입고 있으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예감이 들었다"며 "그래서 더워도 계속 입고 있었다"고 나름의 징크스를 설명했다.

이로써 부산은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와 함께 FA컵 4강에 진출했다. 우승까지 2경기를 남겨둔 윤 감독은 "4강을 잘 치르는 것이 우선이다. 팀이 정해지면 잘 분석해서 준비하겠다"고 급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윤성효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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