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박지성이 PSV아인트호벤으로 돌아온다. 8년만에 맛보는 귀환이다. PSV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가운데 돌아온 '백년 손님' 박지성이 친정팀과 함께 제 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박지성 측은 6일(한국시간) "서류 절차 문제로 일주일 정도 지체됐던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계약조건은 1년 임대로 전해졌고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직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PSV행을 확정지은 것이나 다름 없다.
이로써 박지성은 8년만에 네덜란드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첫 유럽 진출 무대이자, 지금까지의 경력의 시발점이었던 PSV에서 박지성은 새 출발을 앞두게 됐다.
박지성은 PSV에겐 '백년 맞이 손님'이다. 올해 PSV는 10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새로운 황금기를 준비하고 있다. 오랫동안 고수됐던 엠블렘 마크와 유니폼 디자인을 모두 교체하는 등 '신(新) PSV'의 출항을 알렸다. 이 가운데 박지성의 복귀도 백년 맞이 개편작업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박지성은 지난 2004/2005시즌이후 8년만에 PSV와 다시 손을 잡으면서 올 시즌 팀의 영광 재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100주년에 박지성의 영입은 상당히 의미 있어 보인다. 새 출발을 다짐하는 가운데 박지성의 합류로 마지막 퍼즐조각을 맞춘 PSV의 왕의 귀환 도전이 순조롭게 이뤄질 지 기대된다. 또한 지난 2004/2005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신화의 주역으로 PSV팬들 뇌리에 남아 있는 박지성의 귀환은 팀과 팬들로선 대단한 희소식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필립 코쿠 감독도 박지성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쿠 감독은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은 경험도 풍부하고 우리 클럽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선수"라 평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탑 클래스의 팀에서 활약한 만큼 경험면에서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PSV에 곧 합류하게 되는 박지성은 워크퍼밋 발급이 이뤄지는 대로 임대 이적을 최종 확정짓는다. 6시즌 동안 맛보지 못했던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내세운 PSV에 박지성이 원동력이 되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박지성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