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26)이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26,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찬성은 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163' 페더급(65kg 이하) 타이틀전에서 4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한국인 최초로 UFC 세계 챔피언이 도전한 정찬성은 이 체급 최강자인 알도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UFC 데뷔 이후 3연승의 상승세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두 선수는 최대한 공격을 시도하지 않고 탐색전을 펼쳤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알도는 왼손 잽으로 타격 포인트를 잡은 뒤 오른손으로 정찬성의 안면을 노렸다. 간혹 알도의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정찬성의 안면을 적중시켰지만 큰 충격을 주지 못했다.
알도는 2라운드에서 거친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다. 정찬성은 이를 방어하며 역습을 노렸다. 서브미션 기술을 시도하며 알도를 당혹스럽게 만들었고 플라잉 니킥으로 선제 공격을 시도했다.
정찬성의 공격에 당황한 알도의 기세는 한 풀 꺾이는 듯 보였다. 3라운드에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알도는 테이크 다운을 시도하며 서브 미션을 노렸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친 정찬성의 상승세는 4라운드로 이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정찬성은 라운드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알도의 헤드킥을 연속 허용했다. 충격을 받으며 쓰러진 정찬성은 다시 일어나 펀치를 날렸지만 뜻하지 않은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알도는 강력한 파운딩으로 정찬성을 공격했다. 결국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고 알도의 TKO승을 선언했다.
한국인 첫 UFC 챔피언의 꿈을 안고 2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브라질에 도착한 정찬성은 3라운드까지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오른쪽 어깨 부상이 닥치면서 순식간에 무너졌고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사진= 정찬성, 조제 알도 ⓒ 슈퍼액션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