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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브리티시오픈 첫 날 3언더파…'아쉬운 16번홀'

기사입력 2013.08.01 20:18 / 기사수정 2013.08.01 20:2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골프 역사상 최초로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25, KB금융그룹)가 브리티시오픈 첫 날 3타를 줄였다.

박인비는 1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ㆍ6672야드)에서 열린 2013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3언더파 69타를 때린 박인비는 현재 미야자토 아이(일본), 산드라 갈(독일) 등과 함께 공동 8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경기를 마치지 않은 선수들의 결과에 따라 박인비의 1라운드 순위가 결정된다.

박인비는 전반 라운드에서 버디 행진을 펼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그는 3번홀과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6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박인비는 8번홀에서도 타수를 줄이며 전반 라운드를 마쳤다.

10번홀까지 박인비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가장 아쉬운 홀은 16번홀이었다. 박인비는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2타를 잃었다.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준 박인비는 '지옥으로 가는 길'로 불리는 17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시 집중력을 가다듬으며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1라운드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던 박인비는 2일 2라운드에서 상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이번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전인미답의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남녀 골프를 통틀어 아직 한 시즌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쓴 선수는 없었다.

박인비는 올 시즌 3개의 메이저대회(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챔피언십, US여자오픈)를 모두 정복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도 이룩하지 못한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한 그는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최나연(26, SK텔레콤)과 전미정(31, 진로재팬)은 4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박인비 ⓒ KB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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