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1차 지명에서 LG 트윈스의 부름을 받은 제주고 임지섭이 18탈삼진을 솎아내는 괴력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제주고는 제68회 청룡기 전국교교야구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 조선일보 대한야구협회 주최) 겸 고교 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울산공고를 4-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임지섭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133구를 던진 임지섭은 3피안타 3사사구를 내줬지만 무려 18탈삼진을 곁들이며 1실점, 완투승을 따냈다.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LG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준 호투였다.
1회초 첫 상대 배성근부터 2회초 선두타자 이현태까지 4명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임지섭은 매회 탈삼진을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제주고 타선은 0-1로 뒤진 3회 상대 실책과 김태훈의 적시타 등을 묶어 3득점, 전세를 뒤집었고, 5회말 1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임지섭은 지난 1일 2009년 이후 4년 만에 부활한 연고지 신인 1차지명에서 LG의 지명을 받았다. LG는 전면드래프트제로 시행된 지난 2년간 1라운드에서 투수가 아닌 내야수 강승호, 포수 조윤준을 지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좌완 파이어볼로 임지섭을 놓치지 않았다.
190cm 94kg의 체격을 지닌 임지섭은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올 시즌 성적은 13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0.97이다. 64⅓이닝 동안 무려 11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사사구는 40개만 내줬다. 피안타율도 1할 7리에 불과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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