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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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직전 결승골 헌납…한일전 통한의 1-2 패배

기사입력 2013.07.28 21:54 / 기사수정 2013.07.29 00:3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숙명의 한일전에서 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이 28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3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이번 대회를 2무1패(승점2)로 마치며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홍 감독은 절대 패해서는 안 되는 숙적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최종훈련을 비공개로 할 만큼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한일전 필승을 위한 카드로 김동섭(성남)을 공격 선봉으로 세우고 윤일록(서울)과 이승기(전북), 고요한(서울) 등 호주전에 나섰던 베스트 11을 그대로 가동했다.

중국전을 통해 휴식을 취했던 이들은 경기 시작과 함께 일본을 몰아붙였다. 하대성(서울)과 이명주(포항)를 앞세운 중원은 탄탄하기로 소문한 일본과의 허리싸움을 압도했다.

오른쪽에 위치한 고요한과 김창수의 호흡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던 한국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면서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하지만 수비라인까지 공격적으로 올리던 한국은 일본의 역습 한 번에 무너졌다.

전반 25분 대표팀의 공격이 끊기자마자 가키타니 요이치로에게 단독 돌파를 허용했고 그대로 실점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쓰려던 대표팀이었지만 김창수(가시와)가 늦게 빠져나온 것이 화근이었다.

예상치 못한 선제골을 내준 대표팀은 더욱 공격의 고삐를 조이기 시작했고 10분 뒤 윤일록이 환상적인 슈팅으로 일본 골문 상단에 꽂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을 1-1로 마치고 후반에 돌입한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부딪혔다. 전반 동안 수비적으로 움츠리고 있던 일본이 본격적으로 발톱을 드러내면서 경기는 치고받는 양상이 펼쳐졌다.

한국은 측면을 활용하며 기회를 만들려 했지만 일본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일본도 간간이 빠른 역습을 통해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홈팀 한국이 공격에 힘을 실기 시작했고 조영철(오미야)과 고무열(포항), 김신욱(울산)을 연달아 투입하며 더욱 고삐를 조였다.

그러나 공격에 신경을 쓰는 순간 수비에 허점이 생겼고 후반 45분 일본에 역습을 허용하며 결승골을 헌납했다. 한 차례 일본의 슈팅을 정성룡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그 볼이 가키타니에게 흘렀고 2차 슈팅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가키타니에게 2골을 내준 한국은 추가시간 동안 만회골을 위해 애썼지만 동점골을 뽑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동아시안컵 우승팀은 2승1무(승점7)를 기록한 일본에 돌아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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