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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종학 PD, 송지나 작가부터 고현정·배용준까지 '스타의 산파' 였다

기사입력 2013.07.23 15:09 / 기사수정 2013.07.23 15:09

정희서 기자


▲ 김종학 PD 사망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김종학 PD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그동안 함께 작업한 동료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종학 PD는 1977년 MBC 프로듀서로 입사해 1981년 범죄 추리극 '수사반장'으로 드라마계에 데뷔했다.

MBC에서의 그의 대표작은 1991년 방송된 '여명의 눈동자'다. 김 PD는 송지나 작가와 호흡을 맞추며 유명 PD-작가 조합을 만들었다. 배우 최재성, 채시라, 박상원, 고현정은 '여명의 눈동자'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김 PD는 MBC를 퇴사하고 SBS로 자리를 옮긴 뒤 송지나 작가와 다시 한번 손을 잡고 ' 모래시계'(1995)를 연출했다. '모래시계'(1995)는 국민드라마로 빅히트를 쳤고 이에 배우 고현정, 최민수, 박상원, 이정재는 톱스타로서 자리 매김할 수 있었다.

1998년에 연출한 '백야 3.98'에는 이병헌, 심은하, 신현준, 진희경, 유준상, 송혜교 등 지금의 톱배우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후 김 PD는 1998년 자신의 이름을 딴 김종학 프로덕션을 설립하며 프리랜서로 독립했다. 1999년에는 '고스트'로 배우 장동건, 김민종, 명세빈, 박지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김 PD는 2002년 콤비 송지나 작가와 다시 만나 '대망'을 연출했고 배우 장혁, 이요원, 손예진, 조민수을 기용해 흥행 성공을 이끌었다. 김종학 프로덕션은 이후에도 '해신'(2004), '풀하우스'(2004), '패션70s'(2005), '슬픈연가'(2005), '하얀거탑'(2007) 등을 히트시켰다.

김 PD와 송지나 작가 조합은 MBC '태왕사신기'와 그의 유작 SBS '신의'까지 이어졌다. 2007년 한류열풍에 힘입어 제작한 '태왕사신기'는 배우 배용준, 문소리, 이지아, 이필립 등이 출연했다.'신의'(2012)에서는 이민호, 김희선, 유오성, 이필립 등이 열연했다.

김종학 PD가 제작한 작품들은 거대한 스케일과 심도 깊은 연출로 한국 드라마계에 한 획을 그었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서 줄곧 떠오르는 스타를 주연으로 캐스팅해 톱배우 반열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23일 YTN은 "김종학 PD가 23일 새벽 경기도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발견 당시, 방 안에 연탄불을 켰던 흔적이 남아 있고 유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김종학 PD 사망 ⓒ 엑스포츠뉴스 DB]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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