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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승은 OK' 류현진, 4실점 아쉬움 'ERA 3.25'

기사입력 2013.07.23 10:35 / 기사수정 2013.07.23 10:3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아주 깔끔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승리 요건을 갖추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시즌 8승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증가로 인해 2경기 연속 6이닝을 채우지 못한 부분은 아쉬웠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으로 직구 구위가 살아났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91.2마일. 최고 구속은 93마일까지 나왔다. 총 투구수 102개 가운데 직구가 61개(59.8%)였다. 체인지업(20개), 슬라이더(14개), 커브(7개)는 적재적소에 섞어 던졌다. 1회에는 투구수 25개 중 직구만 18개였는데 2회 이후부터 조금씩 변화구 구사 비율을 높였다.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은 그간 익히 보여줬듯 탁월했다.

시작부터 위기였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호세 레예스와 호세 바티스타를 나란히 땅볼로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가 문제였다. 에드윈 엔카나시온과 아담 린드에 연속 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후속타자 멜키 카브레라를 10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어렵게 위기에서 벗어났다. 카브레라에게 던진 10개의 공은 모두 직구였다. 힘으로 맞서 이겨냈다.

2회에는 선두타자 마크 데로사에 안타를 내줬지만 콜비 라스무스를 중견수 뜬공, J.P 아렌시비아를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곧이어 브렛 로우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3회.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아쉬운 송구가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3회말 선두타자 레예스와 바티스타를 상대로 가볍게 2아웃을 잡아냈다. 엔카나시온도 땅볼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지만 유격수 라미레스의 송구는 1루수 글러브를 외면했다. 송구가 정확했다면 충분히 아웃 타이밍이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기록은 내야안타. 이후 흔들린 류현진은 린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카브레라와 데로사에 연속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주고 말았다. 모두 자책점. 후속타자 라스무스는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4회에는 1사 후 로우리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레예스를 6-4-3 병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5회도 비슷했다. 선두타자 바티스타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엔카나시온에 안타를 내줬지만 린드를 4-6-3 병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2이닝 연속 병살로 이닝을 마친 류현진이다. 4회에는 체인지업, 5회에는 91마일 직구로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다소 힘이 떨어져 보였다. 6회말 선두타자 카브레라에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데로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라스무스에 우전 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자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교체 사인을 보냈다. 투구수는 총 102개. 

문제는 바뀐 투수 호세 도밍게스가 땅볼과 폭투로 류현진의 승계주자 2명을 모두 들여보내고 말았다. 류현진의 이날 기록은 5⅓이닝 4실점이 됐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09에서 3.25까지 치솟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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