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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한중전, '지광파' 김영권에 달렸다

기사입력 2013.07.22 00:19 / 기사수정 2013.07.22 08:1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동아시안컵에 나선 중국 축구의 면면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중국과의 2차전을 앞둔 홍명보호 역시 중국전 핵심 포인트가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가운데 김영권의 역할이 중요할 전망이다.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잘 알고 있는 '지광파(광저우를 아는 계통의 사람)' 김영권이 광저우 출신으로 이뤄진 중국 공격진을 맞아 수비진 동료들과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 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2013 동아시안컵 1차전'을 통해 선을 보였다. 최근 카마초 감독 경질 이후 후 보 감독 부임과 함께 달라진 중국 축구를 접할 기회가 없었던 찰나에 이번 경기는 중국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한국은 오는 24일 중국과 운명의 '한중전'을 치를 예정이다.

경기 결과는 3-3 무승부. 중국은 일본을 상대로 이례적인 근성을 발휘하며 귀중한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경기 막바지 2점차의 약세를 극복하는 저력을 선보여 고국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중국 대표팀의 면면을 살펴보면 유독 광저우 에버그란데 소속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총 23명의 명단에서 7명의 광저우 에버그란데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정청 골키퍼를 비롯해 중원의 핵 정즈, 황보원과 공격 첨병 가오린과 순시앙, 롱하오, 장린펑 등이 그 주인공이다.

중국 슈퍼리그 클럽들 중 대표로 차출된 선수가 가장 많은 광저우다. 대체로 2명씩 호출된 가운데 5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승선한 상동 루넝보다도 앞서 대표팀 주축의 산출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으로선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당장 동아시안컵에 나서야 하는, 촉박한 시점에서 대표팀 체계를 완전히 자리잡기엔 시간상 우려가 있었다. 이로 인해 중국은 AFC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아시아 최고 클럽으로 떠오른 광저우 에버그란데 선수들을 대거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특히 가오린과 정즈는 중국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중국 축구의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는 가오린은 공격의 한 축으로 이번 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여러차례 날카로운 패스와 드리블을 선보여 일본 수비진을 곤욕케 했다. 전반 4분엔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패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정즈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주축이다.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나서는 정즈는 중원에서 중국의 공격 전개의 시발점 역할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패스는 정즈를 통해 시작된다는 점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들을 맞아 부임 첫 승에 도전하는 홍명보호로선 '지광파' 김영권을 적극 활용할 필요성도 엿보인다. 광저우 출신 공격수들의 특성을 잘 아는 만큼 중국 공격 봉쇄에 큰 힘이 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김영권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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