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동아시안컵에 나선 한국이 호주와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3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0-0을 기록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1년 앞두고 홍 감독 체제로 탈바꿈한 대표팀이 베일을 벗는 순간이었다. 홍 감독은 김동섭(성남)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4-2-3-1로 호주전을 맞았다.
김동섭을 공격 선봉으로 내세운 가운데 2선 왼쪽부터 윤일록(서울)과 이승기(전북), 고요한(서울)이 뒤를 받쳤다. 주장 하대성(서울)과 이명주(포항)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김진수(니가타)와 김창수(가시와) 두 명의 J리거가 좌우 윙백으로 나섰다. 중앙 수비에는 다시 뭉친 김영권(광저우)과 홍정호(제주)가 뒷문을 책임졌다.
세계 축구의 흐름을 따라가면서도 한국만의 색깔을 첨가하겠다던 홍 감독의 색깔은 첫 경기부터 엿볼 수 있었다. 빠른 테포와 강력한 전방 압박, 이를 바탕으로 한 측면 플레이가 홍 감독이 제시한 한국형 축구였다.
홍명보호의 계획은 경기 초반부터 호주를 몰아붙이는 효과를 봤다. 젊은 선수들이 다수라 초반부터 쉴 새 없이 움직이면서 기회를 찾아냈다.
윤일록과 이승기, 고요한 등 빠르고 볼 간수 능력이 좋은 2선의 움직임이 유독 날카로웠다. 윤일록은 전반 15분과 19분, 43분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할 만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승기도 전반 20분 강력한 슈팅으로 호주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이들의 슈팅은 유겐-조십 갈레코비치(아들레이드) 골키퍼를 뚫지 못해 선제골이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후반도 흐름은 같았다. 한국은 계속해서 호주를 때렸고 호주는 이를 막아내며 간간이 역습에 나서는 것이 고작이었다.
계속된 공격에도 골이 나오지 않자 홍 감독은 염기훈(경찰축구단)과 조영철(오미야), 김신욱(울산)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더했다.
그럼에도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25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고요한의 힐킥 패스를 받은 이승기의 슈팅이 수비 발맞고 골문을 벗어났고 후반 31분에는 염기훈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를 압도하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승리하지 못한 한국은 오는 24일 화성경기타운에서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홍명보호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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