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포항, 강산 기자] 첫 출전, 설레는 마음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한화 이글스 송창식이 홈런 한 방에 첫 올스타전 출전서 패전의 아픔을 맛봤다.
송창식은 19일 포항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역전 홈런 포함, 2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앞선 6회를 동료 김혁민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줬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송창식은 팀이 2-1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2아웃을 손쉽게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양의지에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곧이어 전준우에 2구 138km 직구를 통타당해 좌월 투런 홈런을 맞고 말았다. 한가운데 몰린 직구, 명백한 실투였다. 홈런 한 방으로 결승점을 헌납한 것. 팀은 8회초 한 점을 더 내줘 2-4로 패했다.
송창식은 이번이 올스타전 첫 출전이었다. 전반기 내내 고생했다. 34경기에 나서 2승 5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94였다. 최하위 한화의 유일한 승리 공식이었다. 그가 소화한 45⅔이닝은 순수 불펜 투수 가운데 리그 최다 이닝이다.
그의 활약을 높이 산 KIA 선동열 감독이 그를 추천선수로 뽑아 올스타전 출전의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올스타전 마운드에 올랐다. 2아웃을 잡을 때만 해도 한화 듀오가 팀 승리를 지켜줄 것으로 믿었지만 이어진 2연타가 패배와 직결됐다. 올스타전이기에 개인 성적이나 소속팀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첫 출전부터 쓴 약을 들이켰다는 점은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송창식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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