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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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병옥, 무죄인가 유죄인가

기사입력 2013.07.19 11:22 / 기사수정 2013.11.10 19:29

김영진 기자


▲ 너의 목소리가 들려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의 김병옥, 과연 이 남자의 잘못은 어디까지 용서받을 수 있을까.

18일 방송된 '너목들' 14회에서는 황달중(김병옥 분)의 억울한 누명이 모두 드러났다. 황달중을 26년 동안 감옥에서 보내게 만들었던 '왼손 살인 사건'은 사실, 그의 아내 정영자(김미경)와 서대석(정동환)이 만들어놓은 함정이었다.

26년 전 황달중 사건을 맡았던 신상덕(윤주상)은 황달중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무죄도, 선처도 아닌 '사과'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 교모세포종이라는 병으로 죽음을 앞둔 황달중에게는 더 이상 이룰 것도, 새 삶을 살 시간도 없었다.

그의 아내인 정영자는 왜 자신의 왼손까지 자르며 황달중을 감옥에 몰아넣었을까. 간병인으로 있던 정영자는 병원에서 황달중과 마주쳤다. 이미 죽은 줄만 알았던 정영자의 모습에 황달중은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그 앞에서 정영자는 "미안하다. 그렇지만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다. 당신이 싫고, 당신 빚이 싫었다. 당신의 아내로 살고 싶지 않았다. 내 딸을 그 빚더미 속에서 살고 키우고 싶지 않았어"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하는 정영자 앞에서 황달중은 흉기를 휘둘렀다. 그리고 또 다시 살인미수 혐의로 감옥을 향했다. 이번엔 진짜 '살인'이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황달중이 오롯이 '유죄'라고 말하기엔 억울한 부분들이 많다. 그는 짓지도 않은 죄 때문에 26년이란 세월을 감옥에서 보냈고, 자신의 딸도 잃었다. 교모세포종이라는 병도 얻어 죽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가 바라는 건 딱 한 가지,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사과' 한 마디였다.

황달중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장혜성(이보영)은 서대석을 찾아가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선전포고 했다. 이어 서도연을 찾아가 "너는 황달중의 딸 황가연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싸움이 겨우 시작됐지만 황달중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억울한 일들은 드라마 속에서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렇기에 시청자들은 '너목들'의 황달중에게 연민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잘못 없이 '잘못한 사람'이 된 황달중. 그는 유죄일까, 무죄일까. 

'너목들'은 이보영과 박수하, 윤상현의 러브라인,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 소년의 이야기, 이 외에도 법정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앞으로 '너목들'이 황달중 사건을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병옥, 정동환 ⓒ SBS 방송화면 캡처]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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