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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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 로이킴, 어쩌다 '미운털' 박히게 됐나

기사입력 2013.07.16 15:50 / 기사수정 2013.07.16 15:51

김영진 기자


▲ 로이킴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엠넷 '슈퍼스타K4'에서 우승하며 성공적인 가요계 데뷔까지 마친 로이킴, 어쩌다 그는 네티즌들에게 미운털이 박히게 되었나.

로이킴은 지난 해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에서 밴드 딕펑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로이킴은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를 휴학하고 3차 예선에 참가해 한 차례 탈락 위기를 겪었지만 이하늘의 강력추천으로 슈퍼위크에 진출했다.

'엄친아' 이미지로 관심을 모았던 로이킴은 라이벌미션에서 정준영과 故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 무대를 선보인 것을 기점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그는 TOP12에 진출해 매주 생방송 무대에서 호평을 받으며 결국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로이킴의 가요계 데뷔는 순조로웠다. 지난 4월 디지털 싱글앨범 '봄봄봄'으로 본격적인 데뷔를 알린 그는 5월 11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6월 25일 정규 1집 앨범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를 발매해 7월 6일 '쇼! 음악중심'에서 또 한 번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임에도 본인이 작곡한 곡으로 방송사와 상관 없이 널리 사랑을 받은 것이다.

그러던 로이킴이 삐걱거리기 시작한 건 자작곡 '축가'를 소개하면서부터다. 로이킴은 '축가'가 버스커버스커 장범준의 노래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13일 열린 첫 단독콘서트에서 "장범준이 결혼식 축가를 부른 것을 보고 영감을 얻어 작곡한 노래다. 그런데 따라했다고 비난을 많이 받았다"며 "불편하다면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장범준을 언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곡 중간에 '장범준'의 이름을 외치기도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그가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쳤다기보다 빈정거렸다는 반응을 보이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커질대로 커지자 로이킴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저의 경솔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저 역시 선배님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의도치 않게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앞으로 모든 행동과 말에 신중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진 15일 콘서트에서도 "어제 의도치 않았던 경솔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린다"고 말하며 "장범준 선배님한테도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논란은 이렇게 일단락되는 듯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또 다른 곳에서 불똥이 튀었다. 로이킴의 데뷔곡인 '봄봄봄'이 또 다시 표절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로이킴의 '봄봄봄'이 어쿠스틱 레인의 'Love is canon'과 유사하다는 의견이 제시됐고, 비교 영상이 게재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로이킴 측은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봄봄봄'은 로이킴, 배영경이 공동 작곡했으며, 정지찬, 김성윤이 공동 편곡한 순수 창작곡이다. 이 곡에 참여한 모든 작, 편곡가들은 어쿠스틱 레인의 'Love is canon'을 단 한 번 도 들어본 적이 없으며, 이 논란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해당 가수의 이름과 노래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확인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로이킴이 공식입장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를 향한 비난 역시 멈추지 않고 있다. 로이킴이 반듯한 이미지와 할 말은 하는 자신감 있는 성격, 공부도 잘하는 '엄친아' 이미지였기 때문에 그 반작용으로 반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봄봄봄'이 로이킴의 자작곡이라는 점에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로이킴과 관련한 논란이 가라앉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되돌아보면 이런 논란과 비난의 발단은 콘서트에서 로이킴이 장범준을 향해서 했던 '조롱성' 발언이 화근이었다. 그가 좋은 이미지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만큼 한 번의 잘못도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안타까운 건, 그가 어떤 목소리를 내든 간에 곱지 않은 시선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로이킴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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