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가수 로이킴이 첫 단독 콘서트를 통해 가수로서 본격적인 도약을 알렸다.
로이킴은 14일 오후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를 개최해 팬들과 만났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로이킴이 등장하자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이 노랠 들어요'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로이킴은 꽉 찬 관객석에 감사함을 전했다. 로이킴은 "너무 일찍 콘서트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견들도 있지만 여러분들과 빨리 만날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쩌다보니 여러분과 만날 기회가 빨리 왔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함축한 '로이스토리'를 관객들에게 들려주며 웃음을 선사했다.
로이킴은 엠넷 '슈퍼스타K4'에 우승했을 당시의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사실 처음에는 자만했다. 인원이 적은 고등학교에서 음악을 하면서 진짜 내가 잘 하는 줄 알았다. 슈퍼위크까진 가겠지, 했는데 이승철과 백지영이 불합격을 줬다. 하지만 하늘에서 (이)하늘을 내려주셨다. 여러분들이 있어서 우승도 할 수 있었고 오늘의 내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로이킴이 '슈퍼스타K4' 출전했을 당시, 한 차례 탈락할 위기를 겪었지만 이하늘의 강력 추천으로 위기를 면할 수 있었다.
로이킴은 '스쳐간다', '힐링이 필요해', '할아버지와 카메라', '12 O'Clock' 등의 무대를 연달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선배 가수들의 음악을 재해석한 무대도 만날 수 있었다. 김건모의 '서울의 달'의 무대에서 로이킴은 여유와 노련미가 느껴지는 무대매너로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그는 관객 한 명을 무대 위로 초대해 이문세의 '소녀'를 부르며 로맨틱한 무대를 연출했다. 하지만 이어 故 김광석의 '편지'를 부르며 무대 위에 초대한 관객과 짧은 만남의 끝을 알려 관객들에게 웃음을 줬다.
또한 그는 "어제(13일) 의도치 않았던 경솔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린다"고 말하며 "장범준 선배님한테도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버스커버스커 장범준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로이킴은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청개구리', '봄봄봄', '러브 러브 러브' 등의 무대로 관객들과 약 2시간 가량의 시간을 보냈다.
로이킴은 친구처럼, 혹은 이웃집 오빠처럼 말을 건네듯 관객들과 소통했다. 그는 단짝처럼 느껴지는 기타를 들고 오로지 무대에 집중할 수 있는 곡으로, 기타를 잠시 내려놓고 관객들과 함께 서서 뛰어 노는 신나는 무대로 콘서트를 즐겼다.
또한 콘서트 타이틀인 '러브 러브 러브'에 맞춰 온 무대는 사랑에 집중한 듯 보였다. 관객석을 비추며 연인을 찾아 축하를 해주기도, 솔로인 관객에게는 위로의 메시지도 건네며 가수로서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나눈 무대였다.
한편 로이킴은 지난 6일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13, 14일 서울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졌으며 19일 대전, 20일 대구까지 총 4개 도시의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로이킴 ⓒ CJ E&M 제공]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