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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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잘싸웠다…윔블던 주니어 男단식 준우승 쾌거

기사입력 2013.07.07 23:3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정현(주니어 41위·삼일공고)이 윔블던 주니어 준우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정현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13 윔블던 테니스대회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잔루이지 퀸지(주니어 7위·이탈리아)에 세트스코어 0-2(5-7 6<2>-7)로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정현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 주니어 대회에서 한국 남자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르며 우승의 기대를 높였다.

지금까지 한국 테니스가 메이저 무대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은 전미라(1994년 윔블던)와 이종민(1995년 호주오픈), 김선용(2005년 호주오픈)이 기록한 준우승이다.

비록 정현은 윔블던 우승의 역사를 쓰지 못했지만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로 성장했다.

정현의 윔블던 주니어 준우승을 기대한 이는 없었다. 주니어 랭킹이 41위에 그칠 정도로 아직 정현은 세계 무대의 경험이 적었고 내세울 이력이 부족했다.

그러나 정현은 경기를 치르면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고 특유의 백핸드를 앞세워 세계 강호들을 무너뜨렸다. 지난 3라운드에서는 주니어 랭킹 1위의 닉 키르기오스(호주)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첫 게임을 자신의 서브게임으로 출발한 정현은 상대에게 브레이크 당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퀸지의 서브게임을 따내지 못하면서 0-2로 끌려간 정현은 투지를 발휘해 1세트 중반 5-3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정현은 한 게임만 잡으면 세트를 가져가는 상황에서 퀸지에게 연달아 네 게임을 허용하며 5-7로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정현은 2세트에서도 퀸지와 시종일관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발에 물집이 잡혀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는 와중에도 투혼을 펼치며 6-5로 앞서기까지 했다.


하지만 정현은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퀸지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하면서 6-6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정현은 2-7로 패해 우승컵을 퀸지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윔블던에서 새로운 희망을 선사한 정현은 오는 8일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정현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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