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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로 7승' 류현진, '원정-SF-펜스' 징크스 떨쳤다

기사입력 2013.07.06 14:3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5전 6기 끝에 시즌 7승에 성공했다. 직구는 빠르지 않았지만 살아 움직였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는 적재적소에 훌륭한 양념으로 활용했다. 헌터 펜스와 샌프란시스코 공포증은 더 이상 없었다.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은 시즌 7승과 함께 3가지 징크스를 한 번에 떨쳐냈다.

류현진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7승에 성공했다. 6월 5경기 평균자책점 2.70으로 활약했음에도 승리 없이 1패만을 떠안았던 류현진이 5전 6기 끝에 값진 7승을 따냈다. 산뜻한 7월의 출발을 알린 것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83에서 2.82로 낮췄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를 앞세워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상대했다. 이날 투구수 107구 가운데 직구가 67개였다.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도 적재적소에 섞어 던졌다. 무엇보다 직구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살아 움직였다. 이날 잡아낸 20개의 아웃카운트 중 15개는 직구로 잡아냈다.

'천적' 헌터 펜스 공포증에서도 완전히 벗어났다. 펜스는 지난 3경기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8타수 6안타 4타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을 괴롭혔다. 류현진의 샌프란시스코전 승리를 가로막은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펜스를 3타수 무안타로 봉쇄하며 '천적' 꼬리표를 뗐다. 또한 파블로 산도발-버스터 포지-펜스로 이어지는 샌프란시스코 중심타선을 상대로 볼넷과 안타 한 개씩만 내줬다(9타석 8타수 1안타 1볼넷). 

1회부터 실점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내야안타 한 개에 흔들렸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안드레스 토레스에 내야안타, 마르코 스쿠타로에 볼넷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파블로 산도발을 뜬공 처리했지만 버스터 포지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펜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다행히 브랜든 벨트는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콜 길레스피를 3루수 땅볼 처리한 뒤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10구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맷 케인을 2구 만에 5-4-3 병살로 손쉽게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8-1의 리드를 안고 3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토레스를 삼진 처리한 뒤 스쿠타로에 안타, 산도발에 2루타를 맞고 1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포지를 뜬공, 펜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다시 한 번 선보인 류현진이다.

하지만 4회부터는 완벽투가 이어졌다. 4회말을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5회도 삼자범퇴로 손쉽게 넘긴 류현진은 6회말 샌프란시스코 중심타선을 만났다. 그러나 류현진의 투구에 압도당하며 줄줄이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야 했다. 산도발은 좌익수 뜬공, 포지는 3루수 땅볼, 펜스는 중견수 뜬공이었다. 3회말 포지부터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며 위력투를 펼친 류현진이다. 

7회에는 선두타자 벨트에게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내줬다. 한가운데 몰린 7구째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길레스피의 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칼 크로포드가 호수비로 막아냈고, 크로포드도 3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여기까지 107구를 던진 류현진은 주자 한 명을 남겨둔 채 호세 도밍게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도밍게즈가 토니 어브레이유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류현진의 자책점이 2점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승리 요건에는 변함이 없었다. 여전히 8점의 리드를 안고 있었다. 4회부터는 3⅔이닝을 1안타만 내주고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에 호투로 보답한 류현진이다. 이어 등판한 도밍게즈가 2⅓이닝을 1점으로 막아 팀의 10-2 승리를 지켜냈다. 류현진의 7승이 완성된 순간이다.


류현진은 7월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전 4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따냈고, '천적' 꼬리표가 따라다니던 펜스 봉쇄에도 성공했다. 원정경기 3승째와 함께 평균자책점도 종전 4.15에서 3.96으로 낮췄다. 지금까지 류현진을 어렵게 만든 일종의 '징크스'를 떨쳐냈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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