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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진 1군 합류, 한화에 불어넣을 효과

기사입력 2013.07.02 23:28 / 기사수정 2013.07.03 08:0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이제야 돌아왔다. 한화 이글스의 '필승 좌완' 박정진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불펜 투수 한 명이 아쉬운 한화로선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당장 활약을 장담할 순 없지만 플러스 요인은 존재한다. 

박정진은 2일 잠실구장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우천 취소)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왼팔 이두박근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당초 5~6월 중 복귀가 점쳐졌다. 그러나 지난 5월 16일 경찰청전서 1이닝을 던진 뒤 통증이 재발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했다. 다행히 한 달 뒤인 지난 15일 두산과의 퓨처스 경기를 시작으로 실전 등판에 나서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퓨처스 7경기 등판 성적은 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6⅔이닝 5자책).

한화는 이태양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면서 송창식과 윤근영, 김광수, 안승민을 필승조로 내보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안승민이 어깨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가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올 시즌 현재 한화의 평균자책점은 5.78. 이 부문 8위 두산(4.82)과도 1점 가까이 차이가 난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하지만 박정진이 합류하면서 계투진에 조금은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난 1999년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박정진은 2010년에야 제대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10년 56경기에서 2승 4패 10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 불펜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듬해인 2011년에는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인 64경기에 등판, 7승 6패 7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24로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63경기에서 4승 4패 3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5.47로 이전 2년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주진 못했다.

투수조 최고참인 박정진의 합류는 마운드 안정 이외에도 다양한 효과를 불어넣을 전망. 그의 존재 자체만으로 후배 투수들의 불안감을 지울 수 있다. 3일 현재 한화 1군 투수 엔트리 가운데 20대 선수가 7명이다. '외인 듀오' 데니 바티스타-대나 이브랜드와 마일영, 김광수, 박정진은 30대다. 국내 투수만으로 한정하면 10명 가운데 7명이 젊은 투수들이다. 경험이 풍부한 박정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경험을 전수해주는 것 또한 박정진의 몫이다. 박정진은 "빨리 1군에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박정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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