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인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가 컨페더레이션스컵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침묵하며 마냥 웃지 못했다.
토레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토레스는 브라질의 골문을 열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14분 다비드 비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브라질을 상대로 스페인은 토레스의 결정력을 활용하기 위해 애를 썼다. 토레스는 1선에만 머물지 않고 2선과 측면을 오가는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정작 문전에서 날카로움은 없었다.
상대 수비수인 티아구 실바와 다비드 루이스와 경합에서 번번이 볼을 뺏기거나 몸싸움에서 밀려 주심에게 하소연하는 장면이 더 많았다.
끝내 토레스가 침묵한 스페인은 브라질을 상대로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하고 0-3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그럼에도 토레스는 이번 대회에서 5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올라 개인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브라질의 프레드(5골)와 같은 골을 기록했지만 출전 시간에서 273분으로 423분의 프레드보다 적어 득점왕이 됐다.
하지만 토레스는 최고 공격수 자리에 올랐지만 웃지 못했다. 아마추어로 구성된 타히티전에서 4골을 넣는 등 조별리그에서 5골을 넣은 후 정작 중요한 이탈리아와 준결승전, 브라질과 결승전에서 침묵해 자존심을 구겼다.
비록 득점왕은 놓쳤지만 결승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프레드와 대조되는 순간이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마르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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