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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전북에서…최강희와 이동국의 재회

기사입력 2013.06.30 21:34 / 기사수정 2013.06.30 22:1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에 최강희 감독이 돌아왔다. 최 감독의 복귀에 승리라는 선물을 안기는 미션을 위한 선봉에는단연 이동국이 있었다.

이동국은 30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케빈과 함께 최전방 투톱 중 한 자리에 배치된 이동국은 전반에는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여줬지만 후반 두 번의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하는 날카로운 결정력으로 전북에 승리를 안겼다.

주중 열렸던 수원 삼성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골 행진을 이어간 이동국은 여전한 결정력으로 돌아온 스승에게 축하 선물을 건넸다.

2009년 전북에서 감독과 선수로 만난 최 감독과 이동국은 단순한 사제지간을 넘어 한국축구를 상징하는 지도자와 선수의 관계로 발전했다. 전북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믿음의 관계는 여전했기에 571일 만에 돌아오는 최 감독을 가장 반길 이도 단연 이동국이었다.

그런 이동국이 최 감독에게 할 수 있는 선물은 역시 골밖에 없었고 그것이 둘 사이를 설명하는 가장 정확한 매개체였다.

케빈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이동국은 전반에는 다소 무거운 몸놀림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2선까지 내려와 좌우로 벌려주는 패스는 물론 케빈과 호흡하려 애를 썼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내내 발톱을 감춰뒀던 이동국이 포효한 것은 후반 24분부터였다. 이동국은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낸 후 침착하게 마무리해 첫 골을 뽑더니 6분 뒤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진을 유린하며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고 힘든 1년6개월을 지내고 돌아온 감독님을 향해 2골을 안긴 이동국은 후반 32분 교체되어 나가며 최 감독과 손을 맞잡았다.

경기 후 이동국은 "감독님이 전북으로 돌아와 마음 편하게 지내시는 것 같아 보기 좋다"며 "선수들이 할 일은 성적을 잘 내야 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고 최 감독의 복귀를 축하하는 골과 말을 함께 전했다.


최 감독도 이동국을 향한 지지를 잊지 않았다. 그는 "이동국이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북에 있어 이동국의 활약은 팀 성적과 직결된다. 좋은 활약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여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기쁨을 표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최강희·이동국 ⓒ 전북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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