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김유진 기자] 짜릿한 한점차 승리를지켜낸 한화 투수 송창현이 감격스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28일 대전구장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송창현은 팀이 6-7로 뒤진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한점차 살얼음 승부, 1사 2루의 순간이었다. 안타 하나면 동점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 초반 5득점하고도 넥센에 내리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고 있었다.
첫 상대는 대타 오윤이었다. 오윤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문우람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모면하는 듯 했지만 후속타자 서동욱 타석에서 폭투로 2사 2,3루의 상황을 자초했다. 추가 실점이 이어질 경우 승기가 넘어갈 수도 있는 중요한 고비, 서동욱에게 던진 5구째 빠른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해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냈다.
송창현은 타선이 7회말 한상훈과 정현석의 타점으로 다시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 상대는 강정호-박병호-이택근으로 이어지는 넥센의 클린업트리오. 강정호와 박병호에게 변화구로 삼진을 잡아낸 송창현은 이택근까지 1루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결과는 1⅔이닝 무실점(무안타 3탈삼진). 2연승을 기록한 팀과 함께 송창현도 자신의 시즌 첫 승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데뷔 첫 승이라 말도 못하게 기분 좋다"며 기쁨을 드러낸 송창현은 "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효심 가득한 소감을 덧붙였다.
길게 던지지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한 타자 한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했다는 그는 "송진우 코치님에게 배운 서클체인지업이 오늘 효과를 봤다"면서 이날 호투의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대전구장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한화 선수단을 응원하는 팬들이 관중석을 한 쪽을 가득 메웠다. 송창현은 "오늘 경기로 팬들도 기분이 좋았을 것이고 선수들도 짜릿했는데, 앞으로도 좋은 경기로 보답하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 마운드의 또다른 희망으로 떠오른 송창현의 활약에 시선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송창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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