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브라질에 이어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꺾고 결승에 오르면서 꿈의 대진이 성사됐다. 정상을 이어받은 두 팀이 세계 최고의 자리를 두고 격돌한다.
브라질과 스페인은 내달 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 브라질 축구의 성지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을 치른다. 대회가 열리기 전부터 가장 큰 이목을 끌었던 두 팀이 우승컵을 두고 만나면서 '꿈의 결승전'으로 불리고 있다.
이듬해 열리는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하는 두 팀이기에 미리 보는 결승전의 색깔을 띠게 됐다. 기선제압을 위해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이다. 영원한 우승후보라 불리는 브라질과 2000년대 들어 강력함을 뽐내고 있는 스페인은 세계 정상권에 머문 국가임에도 그동안 많이 만나지 못했다.
지금까지 두 팀이 대결한 적은 8번에 불과하다. 역대전적은 4승2무2패로 브라질의 우위. 그러나 가장 최근 경기가 14년 전인 1999년에 열렸던 터라 현재 누가 더 강한지 논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14년 동안 두 팀은 그 흔한 친선경기에서조차 만나지 않았기에 관심을 끈다.
공교롭게도 이번 결승전이 열리는 마라카낭에서 브라질과 스페인은 이전에 맞붙은 적이 있다. 지난 1950년 브라질월드컵에서 격돌해 브라질이 15만 명의 홈팬들 응원에 힘입어 6-1로 이긴 바 있다.
이후 브라질은 1962년 칠레월드컵(2-1승),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0-0무), 1981년 친선경기(1-0승), 1986년 멕시코월드컵(1-0승)까지 스페인을 상대로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1990년대에는 스페인이 반격했고 두 차례 친선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해 벌어진 상대전적을 좁혔다.
14년 만에 진검승부를 펼치는 두 팀은 결승에 최정예 멤버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전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네이마르와 프레드, 파울리뉴 등이 문제없이 출전하고 스페인도 득점 선두 페르난도 토레스를 필두로 점유율 축구에 능한 FC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뒤를 받치며 우승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브라질·스페인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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