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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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병사 군기강 문제, 근원적 해결방안 나와야 [기자수첩]

기사입력 2013.06.26 12:54 / 기사수정 2013.06.26 13:03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연예병사의 군기강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명백한 군인 신분인 연예병사들이 연예인과 데이트를 하다가 연예신문 1면을 장식하는가 하면, 근무 중 안마 시술소를 찾는 모습까지 발각됐다.

25일 SBS '현장21'은 연예병사들의 군 복무 실태를 낱낱이 공개하며 그 실태를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1일 강원 춘천시에서 진행된 '6·25 전쟁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를 마친 연예병사들이 시내의 한 모텔에 짐을 풀고 사복으로 옷을 갈아입은 뒤 근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신 모습을 보도했다. 또한 연예병사 두 명이 새벽에 안마시술소를 찾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미 지난 1월 연예병사인 공무 출타 중 가수 비(정지훈)가 교제 중인 배우 김태희를 만날 때도 복무기강 문제가 제기됐다. 비는 업무 중 외부인과 사적 접촉을하고 탈모보행을 한 등 복장이 불량한 이유로 7일간 근신 처분을 받았다.

또한 국방부는 같은 달 연예 병사 관리 특별지침을 발표했다. 연예 병사들이 일반병사에 비해 과도한 포상 휴가를 받지 못하고, 공연 준비 등을 이유로 무분별한 외박이나 외출을 나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침에 따라 연예 병사가 공무외출을 나갈 때는 반드시 간부가 동행하고 외출 당일 오후 10시 이전에 부대로 복귀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러한 복부지침은 유명무실했다. '현장21'에서 방송된 내용대로라면 이들은 인솔 간부의 통제를 전혀 받지 않았다. 오후 10시가 넘어서 술자리를 가졌고, 일부 병사들은 택시를 타고 숙소를 벗어났다. 그 중 안마 시술소를 찾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 세븐(본명 최동욱)과 상추(본명 이상철) 두 사람일 뿐이다.

이미 연예병사들의 군기강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 또한 연예 병사들이 소속된 국군홍보지원단이 특별 지침까지 받은지 5개월 만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더 문제다. 연예 병사 제도에 전반에 대해 팽배해 있던 불신 여론이 가라앉지도 않은 상황이었다.

이번 사건의 연루된 관련자들의 중징계는 물론이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국방부 감사단실 관계자는 26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문제가 된 병사 및 간부를 엄중히 조사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군홍보지원단 운영에 관해 근본적인 부분까지 검토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국군홍보지원단의 폐지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소한 국방홍보지원단의 운영 방침이 일신되고, 이를 책임 있게 관리 감독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연예 병사의 군 기강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세븐, 상추 ⓒ 엑스포츠뉴스DB]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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