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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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타에 QS' 류현진, '무패 투수' 코빈에 투타 판정승

기사입력 2013.06.13 13:42 / 기사수정 2013.06.13 14:2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무패 투수'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류현진을 넘지 못했다. 투구 내용에서도 류현진에 밀렸고, 결정적인 3루타 한 방을 맞고 위기를 자초했다. 

코빈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2탈삼진 4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7회초 타선이 4-4 동점을 만들며 패전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무패 행진은 이어갔지만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으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코빈은 이날 경기 전까지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를 기록 중이었다.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날도 초반에는 좋았다. 4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5회까지 투구수도 66개에 불과했다. 타선도 3점을 뽑아내며 코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다저스 타자들은 내야 땅볼과 뜬공으로 힘없이 물러났다. 하지만 5회말 다저스 타선의 집중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4실점, 무너지고 말았다. 2사 후 류현진에게 맞은 3루타는 경기 내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초반부터 깔끔한 투구가 이어졌다. 올 시즌 9승 무패를 기록 중인 투수 다웠다. 코빈은 1회말 선두타자 닉 푼토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마크 엘리스를 3루수 땅볼, 아드리안 곤살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말에는 1사 후 후안 유리베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안드레 이디어를 중견수 뜬공, 라몬 에르난데스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별다른 위기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3회 1사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코빈은 4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그야말로 깔끔한 투구가 이어졌다.

그러나 5회를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후안 유리베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아웃카운트 2개를 1점과 맞바꿨다. 하지만 이후 알렉스 카스테야노스에게 2루타를 내준 뒤 투수 류현진에게 4구째 93마일 직구를 통타당해 3루타를 허용했다. 투수에게 맞은 장타 한 방은 그의 가슴에 큰 생채기를 남겼다. 곧바로 닉 푼토와 마크 엘리스, 아드리안 곤살레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기어이 3-4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3루타가 역전의 시발점이 된 셈이다. 

결국 코빈은 5이닝 4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류현진의 판정승이었다. 9승 무패로 승승장구하던 투수는 류현진을 넘지 못하고 10승 기회를 미뤄야 했다. 류현진도 구원투수 크리스 위스로가 동점을 허용, 시즌 7승 도전에 실패했지만 코빈과의 맞대결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는 점이 돋보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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