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숱한 위기에서도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정확히 100구를 던지며 1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72에서 2.85(85⅓이닝 27자책)로 조금 높아졌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 93마일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배합해 애리조나 타선을 공략했다. 6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11안타 2볼넷을 내주고도 실점은 3점으로 막았다.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그러나 병살 유도에 성공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A.J 폴락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제라르도 파라, 폴 골드슈미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코디 로스의 땅볼을 직접 잡아낸 뒤 1-4-3 병살로 연결하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미겔 몬테로에게 안타를 내준 뒤 마틴 프라도를 4-6-3 병살 처리했고, 디디 그레고리우스는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도 출루는 이어졌다. 선두타자 클리프 페닝턴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투수 패트릭 코빈에게 안타, 폴락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파라를 1루수 땅볼 처리하며 한숨을 돌린 뒤 골드슈미츠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대목.
4회 들어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로스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준 뒤 몬테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2개의 타구 모두 2% 부족한 수비가 아쉬웠다. 곧이어 프라도에게도 좌전 안타를 내줬다. 좌익수 알렉스 카스테야노스의 송구가 정확히 홈에 전달됐지만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가 포구에 실패하며 2루 주자가 홈인, 선취점을 내줬다.
끝이 아니었다. 곧이어 그레고리우스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89마일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렸다. 계속된 무사 1, 3루 위기에서 페닝턴을 6-4-3 병살로 잡아냈지만 3루 주자가 홈인, 3점째를 내줬다. 코빈은 3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까지 20개였던 투구수는 64개까지 불어났다. 5회에도 1사 후 파라에게 번트안타를 내줬지만 골드슈미츠를 6-4-3 병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를 제외한 매 이닝 병살 유도에 성공하며 실점을 최소화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팀이 5회말 4득점한 덕에 4-3 리드를 안고 6회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6회초 선두타자 로스에게 안타를 내준 뒤 몬테로를 삼진 처리했다. 이날 첫 탈삼진. 하지만 프라도에게 볼넷, 그레고리우스에게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위기의 사나이였다. 후속타자 페닝턴을 높은 직구로 삼진 처리한 뒤 대타 윌리 블룸퀴스트는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아냈다. 6회까지 류현진의 투구수는 정확히 100구였다.
결국 류현진은 4-3으로 앞선 7회부터 크리스 위스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승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간 것. 초반 불안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진 결과는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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