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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복귀' 무리뉴, 화려한 입담도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3.06.11 10:15 / 기사수정 2013.06.13 15: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6년 만에 친정 첼시로 돌아온 주제 무리뉴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첫 행보를 시작했다.

무리뉴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첼시 복귀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지난 2007년 첼시를 떠났던 무리뉴 감독은 지난 3일 첼시와 4년 계약을 맺고 사령탑에 복귀했다.


영광의 역사를 만들었던 그 자리로 다시 돌아온 무리뉴 감독은 촌철살인 같던 예전의 입담을 과시하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인사부터 무리뉴 감독다웠다. 그는 "나는 이제 '해피 원'이다"고 말해 과거 스스로 '스페셜 원'이라고 말했던 것을 인용해 웃음을 줬다.

이전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불화설도 솔직한 발언으로 해결했다. 그는 "그 당시 난 구단주로부터 잘린 것이 아니다"며 "나와 아브라모비치 모두 헤어져야 할 때가 왔다고 합의를 했던 것이다. 불화는 없었다. 지금 내가 돌아온 것이 증거다"는 말을 했다.

기자회견 내내 자신감에 넘쳤던 무리뉴 감독은 재치있는 발언 뒤로 때로는 날카로운 독설을 더해 라이벌 팀들을 벌써 긴장시켰다. 특히 첼시 감독 시절 팽팽하게 싸웠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이 6년이 흐르고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을 적절하게 묘사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제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에 가면 알렉스 퍼거슨은 없다. 그러나 아르센 벵거(아스날) 감독은 있다"며 "그래서 행복하다. 훌륭한 감독들과 쉽지 않은 싸움을 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첼시 부임 시절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에 패한 기억이 없는 무리뉴 감독의 또 다른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

한편, 기자회견이 있기 전 보도된 FC바르셀로나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무리뉴가 스페인 축구를 망쳤다"는 발언에 무리뉴 감독은 "맞다. 내가 스페인 축구에 흠집을 낸 것 같다. 아마도 바르셀로나의 독주를 막아서 그런 것 같다"며 "나는 바르셀로나를 꺾고 컵대회를 우승했고 슈퍼컵을 가졌다. 리그도 우승했고 승점 100점의 대기록을 세웠다. 확실히 스페인 축구를 망쳤다"고 반격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무리뉴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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