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손흥민이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의 각오를 밝혔다.
통상적으로 경기 전날 열리는 기자회견에는 감독과 주장이 참석한다. 그러나 이날 최강희 감독은 주장인 곽태휘 대신 손흥민과 동석해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의 선발 여부를 두고 말이 많은 상황에서 취한 행동이라 사실상 선발 출전을 예고한 셈이다.
지난주 레바논 원정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무승부로 살얼음판 최종예선 일정을 소화하게 된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를 위해 전술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 그동안 팀의 기본 골격이던 원톱에서 탈피해 투톱을 생각 중이고 손흥민을 선발로 투입해 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펼칠 요량이다.
최 감독은 "손흥민이 부담스러운 경기에 선발로 나가게 됐다"며 "부담스러운 경기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고 그동안 어려웠던 대표팀의 모습도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손흥민은 카타르전에서 짧은 시간임에도 강한 임팩트를 줬다. 이번에도 활약을 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선발 출격이 예고된 손흥민은 "다른 각오가 필요없을 것 같다. 홈에서 하는 중요한 경기라 다같이 합심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이 손흥민의 활용법을 두고 측면과 최전방 사이에서 고심하는 가운데 손흥민은 "클럽에서도 사이드와 최전방을 함께 봐와서 따로 편한 자리는 없다"며 "두 자리 모두 편하고 좋아한다. 측면과 최전방 전부 좋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파트너로 뛰게 될 김신욱과 호흡에 대해 손흥민은 "계속 (김)신욱이형과 이야기하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는 계속 스위칭하면서 움직일 생각이고 감독님이 주문하신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상대를 괴롭힐 생각이다"고 활약을 예고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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