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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후프-곤봉 金획득…亞선수권 3관왕 등극

기사입력 2013.06.08 21:00 / 기사수정 2013.06.08 21:0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 연세대)가 아시아선수권 종목별 결선에서 2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추가해 3관왕에 등극하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손연재는 8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종목별 결선에 출전해 후프(18.433) 곤봉(18.133) 종목에서 1위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열린 규정 네 종목 중 후프와 곤봉에서 우승을 차지한 손연재는 전날 열린 개인종합 금메달을 포함해 3관왕에 등극했다.

하지만 볼 종목에서는 피봇 회전에서 실수를 범해 5관왕 등극에 실패했다. 손연재는 이 날 네 종목 싹쓸이에 나섰지만 볼 종목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실수를 범해 16.933점으로 4위에 그쳤다. 또한 리본(18.167)에서는 덩 센위에(21, 중국, 18.533)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국제대회 시니어 개인종합 부분에서 우승을 차지한 손연재의 상승세는 첫 종목인 후프에서 이어졌다.

'투란도트'의 장중한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후프를 공중으로 던진 뒤 몸을 통과시키는 기술을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또한 고난도의 기술을 모두 깔끔하게 소화해내면서 18.43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이 점수는 지난 6일 열린 개인종합 예선 리본에서 받은 개인 시즌 최고점인 18.433점과 동점을 이뤘다.

이어 열린 종목은 볼이었다. 손연재는 전날 열린 개인종합 결선 볼 경기에서 18.267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프로그램 초반부의 피봇의 축이 흔들렸고 중반부 피봇에서는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결국 16.933점에 그치면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남은 종목에서 손연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세 번째로 열린 곤봉 경기에 출전한 그는 개인종합 결선에서 생략한 곤봉을 머리 위에 올려놓고 스텝을 밟는 동작을 선보였다. 또한 나머지 난도도 완벽하게 수행해내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리본 종목에서 '흑조'로 분한 손연재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장기인 17회전 포에테 피봇은 물론 각종 수구 난도를 무리없이 수행했지만 다소 지친 듯 잔 실수가 나왔다. 18점을 넘어서는데는 성공했지만 18.533점을 받은 덩 센위에를 추월하지 못했다. 

이로써 손연재는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개인종합, 후프, 곤봉) 은메달 2개(팀 경기, 리본)를 획득했다. 한편 후프와 볼 종목에 출전한 김윤희(21, 세종대)는 각각 7위(후프 15.150)와 8위(볼 14.167)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9년에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팀 경기 은메달과 개인종합 동메달(신수지)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손연재의 분전으로 역대 아시아선수권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아시아 3관왕에 등극하며 자신감을 얻은 손연재는 오는 15일과 16일에 열리는 리듬체조 갈라쇼에 출연한다. 이후 7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2013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8월 말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한편 손연재는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손연재 ⓒ IB월드와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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