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54
스포츠

'2홈런 5타점' 푸이그, ML 역사상 64년만의 기록

기사입력 2013.06.05 13:10 / 기사수정 2013.06.05 19:0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빅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연타석포로 5타점 경기를 펼친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가 빅리그 역사상 64년 만에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푸이그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5회말 3번째 타석서 데뷔 첫 홈런을 동점 스리런포로 장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6회말 4번째 타석서는 연타석포로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그야말로 종횡무진 맹활약이다. 첫 타석서 우익선상 2루타까지 터트린 푸이그는 이날 4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 맹타로 팀의 9-7 승리를 견인했다. 

팀이 2-5로 뒤진 5회말 1사 1, 2루에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는 샌디에이고 선발 클레이튼 리차즈의 초구 85마일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잡아당겨 좌측 외야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5-5 동점을 만든 의미 있는 한 방. 전날(4일) 데뷔전서 4타수 2안타로 활약한 그의 연이틀 멀티히트와 데뷔 첫 홈런, 타점이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홈런으로 3타점을 올린 푸이그는 다저스 역사상 지난 1958년 딕 그레이 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빅리그 데뷔 2경기 이내에 한 경기 3타점을 올린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불과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기록을 쓴 푸이그다. 그는 팀이 7-6으로 앞선 6회말 2사 1루서 들어선 4번째 타석서도 0상대 투수 타일러 로스의 2구 94마일 투심패스트볼을 밀어 우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번에는 밀어쳐서 홈런을 만들어냈다. 연타석 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담은 푸이그다. 빅리그 역사상 데뷔 첫 2경기에서 2홈런 5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1949년 디노 레스텔리(당시 피츠버그) 이후 64년 만에 푸이그가 처음이다. 다저스 역사상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 한 경기에 의미 있는 기록을 2개나 세웠다.

다저스 산하 더블A 샤타누가에서 뛰던 푸이그는 전날 외야수 칼 크로포드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급히 빅리그에 콜업됐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그의 콜업 시기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워했지만 맷 켐프에 이어 크로포드까지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그리고 푸이그는 빅리그 무대를 밟자마자 상상 이상의 임팩트로 홈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전날에는 멀티히트는 물론 9회말 1사 1루서 외야 뜬공을 잡아낸 뒤 그림 같은 송구로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를 잡아내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특급 신인 타자의 등장에 NL 서부지구 최하위에 처진 다저스 팬들도 열광하고 있다. 그의 홈런을 지켜본 ESPN 저명 칼럼니스트 마크 색슨은 "푸이그는 마치 보 잭슨이나 마이클 트라웃(LA 에인절스)처럼 보인다. 지금 그의 플레이를 보면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연상케 한다. 재능이 풍부하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야시엘 푸이그 ⓒ Gettyimages/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