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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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돌면서 너무 흥분" 김태완, 간절함이 만든 결승포

기사입력 2013.05.28 22:06 / 기사수정 2013.05.28 22:0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그라운드 돌면서 너무 흥분했어요."

한화 이글스 김태완이 무려 1003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제대 후 첫 홈런이 결승 홈런이었기에 그 의미를 더했다.

김태완은 28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4번째 타석서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2010년 8월 29일 대전 두산전 이후 무려 1003일 만에 터진 값진 한 방이었다. 김태완은 이날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정현욱의 2구 투심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투심을 노리고 있었다"던 김태완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김태완은 경기 후 "너무나 간절했다. 그래서 홈런 치고 그라운드 돌면서 너무 흥분했다"며 "이전에는 홈런이 안타의 한 부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너무 안 나와서 스트레스 받았다"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이날 김태완을 홈런을 터트린 뒤 베이스를 돌면서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원래 홈런 치고 세리머니를 잘 안하는데, 그만큼 간절했던 것 같다"던 김태완이다. 

김태완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타율 2할 2푼 1리, 홈런 없이 12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서 주니치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거포 본색을 드러냈지만 이후 장타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더 간절했던 김태완이다.

그는 "그동안 믿어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동료들이 너무 많이 격려해줘서 고마웠다. 복귀 첫해라 뛰는 자체에 감사하다. 안다치고 올 시즌을 마친다면 더욱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이다"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한화 김응룡 감독도 "(김)태완이가 살아나면서 중심타선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홈런을 터트린 김태완이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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