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휴식일인 전날(27일)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분위기는 '극과 극'이었다. 외국인투수 대나 이브랜드의 부활투에 희망을 본 한화, 기분 좋은 끝내기 승리에도 뜻하지 않은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LG의 휴식일 분위기는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첫 경기 승리에 대한 절실함은 양 팀 모두 같다. 첫 경기부터 에이스를 내세워 기선 제압에 나선다.
한화는 28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전에 데니 바티스타를 선발로 예고했다. 바티스타는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등판인 22일 광주 KIA전서 6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로 3연패 끝에 시즌 3승을 따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하지만 지난해 LG전 4경기에서 1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0.90으로 호투했다. 바티스타의 국내 무대 첫 선발승도 LG전이었다. 지난 26일 이브랜드에 이어 외국인투수 2명이 연이어 출격하는 한화로선 연승 분위기로 이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LG는 래다메스 리즈가 나선다. 리즈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 중이다. 잘 던지고도 5연패에 허덕이던 리즈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서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3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 완투승을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날씨가 따뜻해지자 구위도 올라왔다. 리즈도 올 시즌 한화전 첫 등판이다. 지난해에는 한화전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42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양 팀은 나란히 25일 경기에 승리하며 한 주의 마무리를 깔끔하게 했다. 그러나 다음날은 확연히 달랐다. 한화는 평온하게 하루를 넘어갔는가 하면 LG는 전날 승리 후 펼친 투수 임찬규의 물 세리머니가 논란이 되는 바람에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덕분에 끝내기 승리의 기쁨을 맘껏 누리지도 못했다.
한화와 LG 모두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김태완-김태균-최진행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김태완은 최근 8경기에서 타율 3할 2푼 2리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돌아온 강동우가 테이블세터로 힘을 보탠다면 타선에 한층 위력을 더할 수 있다. 5월 타율 3할 2푼 2리를 기록 중인 한상훈의 활약도 큰 힘이다.
LG는 정의윤이 5월 타율 3할 8푼 6리(1위)로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5일 경기에서는 9회말 끝내기안타로 팀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문선재(5월 타율 .310), 이병규(.313) 박용택(.333)도 건재하다. 지난주 4승 2패로 선전한 LG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데니 바티스타, 래다메스 리즈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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