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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매거진] 아이돌 잔치 '하이스쿨 뮤지컬', 하이틴 뮤지컬 편견 넘을까

기사입력 2013.05.21 01:28 / 기사수정 2013.05.21 13:26



▲ 하이스쿨뮤지컬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국내 초연되는 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이 하이틴 뮤지컬을 넘어 전 연령대의 사랑을 고루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의 제작발표회가 20일 서울 신사동 청담 씨네씨티 3층 M큐브에서 열렸다. 이날 볼튼 코치 역을 맡은 이정용이 사회를 본 가운데 배우들은 저마다 소감을 밝히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하이스쿨뮤지컬'은 이름만 보면 틴에이지에 국한된 뮤지컬이지만 열정과 사랑, 꿈 등 누구나 갖고 있는 이상을 담아 모든 연령대에게 어필한다.

김규종 연출은 "2008년 준비 단계부터 한국적인 정서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빠른 스피드와 깊이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해 비장의 무기도 준비했다"며 자신있어 했다.

이어 "25세부터 35세까지의 관객들이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이지만 어느 나이대의 관객이 봐도 설렐 수 있는 작품이다"고 밝혔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은 농구부 주장 트로이와 천재소녀 가브리엘라를 중심으로 꿈을 즐기는 청춘들의 풋풋한 사랑과 고민, 열정을 그린 작품이다. 2006년 TV용 뮤지컬 영화로 제작된 이후 브라운관, 스크린, 뮤지컬 무대를 통해 큰 인기를 끌었다.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답게 슈퍼주니어 려욱, FT 아일랜드 이재진, AOA 초아, 에프엑스 루나, 천상지희 선데이 등 현재 연예계 청춘을 대표하는 아이돌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가브리엘라 역의 루나는 "세 번째 뮤지컬을 하게 됐다. 19세 때 뮤지컬 무대에 처음 데뷔한 것과 달리 지금은 20대인만큼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겠다"며, 려욱은 "트로이가 농구부 주장이지만 또 다른 꿈을 찾아 노래한다. 나 역시 고등학교 때 클래식 작곡을 전공하다 가수로 전향했다. 트로이의 모습을 나만의 감성으로 녹여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탄탄한 연기력과 파워풀한 가창력을 지닌 뮤지컬 배우 오소연과 강동호 역시 남녀 주인공으로 합류해 기대를 높인다. '벽을 뚫는 남자', ''헤어스프레이', '넥스트 투 노멀', '엣지스' 등을 통해 실력파 배우로 거듭난 오소연은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좋은 넘버에 반했다. 그 노래의 주인공이 되고 부르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왔다"며 출연계기를 전했다.

뮤지컬 배우로 데뷔해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뮤지컬 무대와 브라운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강동호는 "한국 초연 공연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친구들이 내년에 서른 살이 고등학생인 트로이 역을 맡았다고 뭐라 하더라. 처음이자 마지막 '하이스쿨 뮤지컬'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TV영화로는 최초로 OST수록곡 중 9곡을 빌보드 싱글 차트에 동시에 올려놓은 '하이스쿨 뮤지컬'은 팝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이자 미국적 색채가 짙게 배어있다. 때문에 팝의 색깔에 한국적 정서를 적절히 녹여낸다면 관객들과 정서적 교감을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다수의 배우들이 전문 뮤지컬 배우가 아닌 아이돌 가수로 이뤄졌다는 점은 우려로 남는다. 아직 뮤지컬 무대 경험과 노련미, 연기, 가창력 등에서 입증 받지 못한 이들이 자칫 작품성에 해를 끼칠 수 있고  '볼거리'만 있는 뮤지컬로 변질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티켓 파워와 스타성에 의존한 캐스팅이라는 혹평을 듣지 않기 위해서는 결국 작품의 퀄리티와 캐릭터의 매력에 만만의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양주인 음악감독은 "워낙 넘버들이 큰 사랑을 받아서 부담이 많이 된다. 최대한 팝의 색깔을 잊지 않고 스타일리시하고 트랜디하게 담아낼 계획이다.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고음이 나온다. 성악이 아닌 팝적으로 발성해야 하기 때문에 고음역대가 가능한 배우들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강동호, 려욱, 이재진, 오소연, 초아, 루나, 선데이, 유승엽 등이 출연하는 '하이스쿨뮤지컬'은 7월 2일부터 9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하이스쿨 뮤지컬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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