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바 롱고리아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칸 영화제에 연이어 악재가 겹치고 있다.
제66회 칸국제영화제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했다. 베를린·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만큼 성대하게 축제가 시작됐지만 행사 도중 터지는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먼저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적벽대전' 시리즈 등을 만든 중국 최대영화사 차이나필름그룹의 장 치앙 부사장은 숙소에서 짐을 도난당했다. 그는 자신의 웨이보에 "프랑스의 보안이 나쁘고 (사람들이) 거만하다"며 "이 영화제는 언급할 가치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장 치앙 부사장은 20일 차이나필름과 유니버설 픽쳐스가 공동제작하고 키아누 리브스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맨 오브 타이치'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취소했다. 앞서 영화제의 공식후원사 중 하나인 스위스 보석업체 쇼파드의 직원의 투숙객실에 도둑이 들어 여배우들에게 대여하려던 100만 달러(약11억원) 상당의 보석을 도둑 맞았다.
17일에는 총기사고가 발생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던 프랑스 뉴스프로그램 '르 그랜드 저널'과 배우 크리스토프 왈츠의 인터뷰 도중 총성이 울려 현장에 있던 이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갑자기 침입한 무장괴한에 배우들은 급히 피신했고 이를 지켜보던 관객들도 괴성을 지르며 도망쳐 현장이 한바탕 아수라장이 됐다.
무장괴한이 소지했던 총은 출발 신호용 권총이었고 총알도 공포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무장괴한을 현장에서 바로 체포했으며 사망자 및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다음 날 여배우의 노출 사고도 터졌다. 18일 복수의 외신은 에바 롱고리아가 '제66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속옷을 입지 않은 채 중요부위를 노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에바 롱고리아는 레드카펫 행사에 에메랄드색의 옆트임 롱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빗물에 드레스가 젖지 않도록 치맛자락을 들어 올렸고 속옷을 입지 않은 상태여서 중요 부위가 그대로 노출됐다. 이 모습은 현장에 있던 취재진의 카메라에 그대로 찍혔다.
이에 에바 롱고리아는 사고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밤 입을 드레스다. 이제 의상 사고는 없다"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에바 롱고리아, 칸 영화제 총격사건 ⓒ 에바 롱고리아 트위터, 유튜브 영상 캡처]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