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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없는 매팅리 감독 "지금 다저스 마무리는 리그"

기사입력 2013.05.15 02:2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마무리까지 불안하다. LA 다저스의 불펜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믿고 쓸만한 투수는 2명뿐. 한 명을 마무리로 돌리면 승리조가 약해진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확신이 서지 않는 눈치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로스앤젤레스 현지 언론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자신 없이 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브랜든 리그가 우리 팀 마무리다"고 말했다.

자신이 없을 만도 하다. 리그는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6.28을 기록 중이다. 블론세이브는 한 차례에 불과하지만 안정감이 떨어진다. 그도 그럴 것이 리그가 1이닝을 완벽하게 막고 세이브를 따낸 경기는 단 3경기. 특히 최근 10경기 중 7경기에서 실점했고, 5월에는 3경기 연속 실점하며 2패를 떠안았다.

이 신문은 마무리 대체자로 켄리 젠슨을 언급했다. 젠슨은 최근 5⅔이닝을 투구하며 단 한 개의 안타만 내주고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시즌 성적은 19경기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9(팀 내 1위). 또한 탈삼진 27개를 잡아내면서 사사구는 6개에 불과하다. 피안타율(.183)과 이닝당 출루허용률(0.92)도 수준급이다. 

좌완 파코 로드리게스도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다. 그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중이다. 최근 6경기에서 7이닝을 소화하며 단 한 차례만 출루를 허용했다. 젠슨과 로드리게스 모두 선발과 마무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매팅리 감독도 이들을 가장 믿을 계투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젠슨이나 로드리게스를 마무리로 돌린다면 승리조가 약해진다. 지난해 68경기에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했던 로날드 벨리사리오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3.93으로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이기는 경기에서 믿고 내보내기에는 2% 부족하다. 

다저스 불펜은 올 시즌 14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5차례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계투진 평균자책점은 4.65로 내셔널리그에서 2번째로 좋지 않다. 매팅리 감독은 "9회 세이브 기회가 언제 찾아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를 아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항상 9회에 앞서고 있다면 그것은 모든 투수들이 잘 던졌고, 모두가 제 몫을 해냈다는 뜻이다. 그렇게만 되면 역할 분담이 더욱 수월해진다"며 "지금은 우리에게 9회 세이브 기회가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고 했다. 

불펜, 특히 마무리의 불안은 선발 류현진의 승수쌓기에도 좋을 것이 없다. 류현진이 8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불펜의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점이 새삼 돋보인다. 14일 선발로 나선 조시 베켓도 3이닝 만에 물러나는 바람에 계투진 4명(하비 게라, J.P 하웰, 벨리사리오, 맷 게리어)이 6이닝을 떠안아야 했다. 초반부터 흐름이 넘어간 상황이었기에 승리조가 나설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3점 차 이내 리드 상황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당장은 리그가 제 컨디션을 찾길 바라는 것 외에 딱히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브랜든 리그 ⓒ 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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