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25 23:43 / 기사수정 2007.11.25 23:43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KT&G 아리엘스
(V-리그 5위, kovo컵 2위)
예상 베스트 7:홍미선,페르난다,박경낭,김세영,지정희,김사니,홍성아
<처음으로 주전공격수 자리를 차지한 홍미선, 제2공격수로써 팀 공격을 어느정도 책임지느냐가 KT&G의 시즌에 중대한 변수이다>
검증된 배유나(한일전산여고 졸업예정, GS 칼텍스)를 뽑지는 못했지만, 차선책이 있었다. 2순위 지명으로 시작한 KT&G의 선택은 경남여고의 레프트이자 이번 세계청소년 선수권에서 한국팀의 주공격수 역할을 했던 이연주.
멀티플레이어 자질은 배유나에 떨어지지만 공격력은 배유나에 뒤지지 않는 선수로, 아직까지 불안한 홍미선의 자리에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다. 다만 김세영의 체력적 문제와, 지정희의 부상 회복에 대비한 미들블로커의 보강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든다.
그만큼 KT&G는 올해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팀의 중심인 김세영과 박경낭,지정희 라인을 극대화시킬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의 FA영입은, 지난해 극도의 부진을 털어내고 플레이오프에 도전하기 위한 승부수로 보인다. 페르난다가 kovo컵에서 올시즌 외국인 선수중 가장 준비된 플레이를 보였고, 김세영,지정희 국가대표 미들블로커진은 언제든지 조직플레이를 활용할 가능성을 제공한다.
KT&G의 강점인 수비를 살릴 임명옥과 홍성아의 수비력을 박경낭과 다른 선수들이 받쳐주면, 박삼룡 감독의 조직플레이를 통해 극대화하면서 지난 kovo컵과 같은 선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남자부의 삼성화재처럼, 이 팀의 약점 역시 주전선수들이 나이가 많고 언제 부상에 시달릴지 모르는 선수라는 것이며, 근본적으로 공격력이 약하다는데 있다. 주전 선수들중 확실하게 40%대의 공격성공률을 보여줄 선수가 없다.
페르난다가 외국인 선수로써 작년의 루시아나,하켈리보다 공격력면에서 나은 선수지만, 홍미선,박경낭,임명옥이 페르난다를 도울 제2옵션으로 적합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따른다. 김세영이 실질적으로 제2의 공격옵션이지만 용도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박경낭이 원래 자신의 역할인 팀 살림꾼으로 돌아선다면, 올해 처음으로 주전에 나설 홍미선이 페르난다의 대각에서 얼만큼 자기 역할을 해주느냐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할 것이다.
삼성화재 블루팡스
(V-리그 2위, kovo컵 3위)
예상 베스트 7:손재홍,장병철,안젤코,신선호,고희진,최태웅,여오현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딛고 kovo컵에서 삼성화재의 1인자자리를 찾은 장병철, 그가 과연 정규시즌에서도 1인자 자리를 굳힐 수 있을까?>
15%의 행운이 신치용감독의 미래를 바꿔놓을지도 모른다. 한국전력 코치,국가대표팀 코치와 삼성화재 감독때부터 신치용감독은 여우같은 두뇌파 세터를 선호했다. 신영철,최태웅의 계보를 이을 유광우는 신치용감독이 원하던 최고의 세터감.
그를 얻음으로써 유광우를 중심으로 한 삼성화재의 세대교체는 큰 줄기를 틀게 되었다. 유광우는 당장 최태웅에게 휴식시간을 제공할 수 있고, 삼성화재의 전술을 익히는데 크게 무리가 없는 선수이다. 이용택,홍정표는 신치용감독의 눈높이를 맞추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레프트진의 선수부족으로 인해 교체로 자리를 얻어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신치용 감독이 삼성화재를 이끈지 10년이 넘었고, 늘 푸른 소나무처럼 삼성화재의 팀 컬러는 한결같았다. 절대적인 에이스 공격수와 막강한 수비, 조직플레이. 손재홍과 여오현이 나서는 수비진의 안정감은 여전히 V리그 최강이며, 벤치에서 힘을 더할 석진욱,조성훈이 가세하면 장기레이스에서도 버틸수 있는 힘이 있다.
안젤코는 작년의 레안드로만큼 많은 공격을 하진 않겠지만, 신치용 감독의 눈에 들 만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왔고, 2인자 자리를 지켰던 장병철과 끊임없이 포지션을 바꿔가면서 조직플레이를 가다듬어왔다.
삼성화재는 이러한 완성된 팀을 얼마나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손재홍,여오현을 제외한 국내파 선수들은 모두 한번씩의 큰 수술경력이 있는 불안한 몸상태이고, 여오현은 월드컵의 고군분투가 정규시즌 체력안배에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교체멤버 석진욱도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 정규시즌 힘겹게 정상에 올랐지만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라이벌 전에서도 첫 3라운드 연승을 잇지 못하고 마지막 6번의 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아픈 기억 역시 체력의 문제때문.
이형두,김정훈,전창희,조성훈등의 어린 선수들이 힘을 보태기엔 기회가 많지 않고, 유광우,이용택,홍정표는 팀 전술을 외우는데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LIG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도전이 그 어느때보다 거셀 이번 V리그에서 얼마나 체력을 아껴서 챔피언 결정전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가 삼성화재의 올시즌을 가늠할 중요한 척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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