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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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B 월드컵] 코마키에서 치르는 대표팀의 수능

기사입력 2007.11.13 19:50 / 기사수정 2007.11.13 19:50

조훈희 기자

    


<마지막 3경기를 남겨둔 여자배구대표팀, 대표팀의 진정한 시험대는 이 4라운드에 달려있다.>

3패-2승-3패-?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1라운드에 유럽1,2위+일본 상대로 아쉬운 3연패, 2라운드에 하위권팀 상대 2연승, 3라운드 남,북아메리카 1,2위팀 상대로 3연패, 4라운드는 비교적 해볼만한 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다소 굴곡진 라운드별 명암을 볼때, 이번 라운드야말로 한국의 실력과 가능성을 모두 보여줄 마지막 기회이다. 상대는 남미 2위팀 페루, 와일드카드 폴란드, 아프리카 1위팀 케냐로, 2승 1패 이상을 노릴수 있는 상대이다.

한국 여자배구는 3라운드 쿠바와의 깜짝 5세트 대 혈투를 통해 강호들에 대한 자신감을 가진 반면, 브라질전 참패로 체력안배의 중요성과 세계 4강급 팀과의 격차를 다시 한 번 실감했다. 미국 전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를 만든 한국 대표팀은 다시 한 번 휴식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마지막 라운드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페루는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팀이다. 한국이 4라운드 집중해야할 경기는 바로 폴란드전, 폴란드는 유럽 선수권 대회를 통해 와일드카드로 출전했지만 홈팀 일본이 5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이겨낸 팀이다. 한국이 동구권의 조직배구에 약점을 보이긴 하지만, 폴란드는 러시아,세르비아급의 팀은 아니라는 것이다. 마지막 경기인 케냐전 역시 객관적 전력상 우세한 팀.

한국 대표팀이 내년 5월 예정된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아시아팀 이외에 어떤 팀과 맞붙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최종예선에서의 기적같은 이탈리아,러시아 연파같은 시나리오를 다시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대륙별 1차예선에서 2~3위를 한 팀들이 상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4라운드 상대팀만한 전력의 팀들을 상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그만큼 이번 4라운드 경기가 한국 대표팀의 미래에 중요한 이유이다.

한국의 수험생들이 11월 15일 각자의 진학과 미래를 위해 수학능력시험을 치른다면,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베이징 올림픽 진출을 위한 수학능력시험을 치른다. 상대는 앞으로도 계속 이겨야할 거의 같은 전력의 경쟁팀들. 아시아에 주어진 티켓 1장을 사수하기 위해서라도, 같은 전력의 경쟁팀에게 지지 않는 것이야 말로 무엇보다 중요한 승리의 열쇠이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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