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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그랑프리 시니어대회, 극적인 역전우승.

기사입력 2007.11.11 13:44 / 기사수정 2007.11.11 13:4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의 피겨스케이팅 기대주인 김연아(17, 군포 수리고)가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니어 3차 대회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등극했다.

10일 중국 하얼빈 인터내셔널 스포츠센터 링크에서 펼쳐진 그랑프리 시니어 3차 대회 싱글 프리스케이팅부분에서 김연아는 자신이 기록한 역대 최고 점수인 122.36을 기록하며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58.32를 합친 180.68점을 기록해 최종순위 1위를 기록했다.

앞서 있었던 쇼트프로그램 점수에서 점프실수로 인해 3위로 밀려났었던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부분에서 실수를 범하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를 펼침으로써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연기와 표현력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아온 김연아는 배경음악인 ‘미스 사이공’의 선율에 따라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펼쳤고 자신의 특기인 점프력도 십분 발휘해 연속 3회전 점프도 잇달아 성공시켰다.

또한, 지난 시즌에서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던 트리플 루프(스케이트 오른쪽 안쪽 날로 점프해 3바퀴를 도는 동작)도 연속적으로 성공시켜 한층 자신감을 얻은 뒤, 그 누구보다도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김연아만의 스파이럴(한쪽 다리를 들고 활주하는 기술)까지 선보였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 점수를 받은 김연아는 작년시즌 4차 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최고 종합점수인 119.32를 훨씬 뛰어넘었으며 자신의 최고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기록한 최고 점수인 177점대를 넘어서 180점대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미국의 떠오르는 신예인 캐롤라인 장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많이 받은 14살의 어린 선수였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번이나 넘어지는 실수를 범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연아는 그랑프리시니어 3차 대회에서 우승한 후, "부담감을 떨치고 연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우승은 했지만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가 56.80점이 나온 게 아쉽다. 연기의 표현력이 완벽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나머지 대회에서 표현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라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 당찬 포부를 보였다.

김연아는 11일에 열릴 갈라 쇼에 참여한 뒤, 12일 입국 후, 22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그랑프리 시니어 5차 대회를 위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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