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결국 승리의 여신이 웃음을 보낸 쪽은 마지막까지 '더' 집중했던 팀이었다.
LG 트윈스는 7일 잠실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넥센에 역전패를 허용하며 3연패에 빠졌다.
반면 2점차로 앞서나가다 동점과 역전을 순식간에 허용했던 넥센은 선발 강윤구가 불안한 움직임 속에서도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제 역할을 해냈다. 또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이성열의 홈런포와 오윤의 적시타는 막판까지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갖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일이었다.
LG와 넥센은 8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두 팀의 경기에 우규민과 김영민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8일 선발로 예고된 우규민은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하는 책임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전날 선발이었던 벤자민 주키치는 투구 밸런스를 잡지 못하며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탄탄한 수비 덕분에 대량 실점은 면했지만 그만큼 선발이 무너졌을 때 팀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경기였다.
우규민 역시 지난 2일 창원 NC전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다. 이날 우규민은 5이닝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면서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했다. 초반 실점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우규민은 경기가 진행되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듯 했지만 경기 중반 흐름을 완전히 넘겨주는 점수를 내주며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2승 1패 평균자책점 3.54로 초반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우규민이 팀의 연패 탈출과 자신의 시즌 3승을 함께 견인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넥센은 김영민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김영민은 올 시즌 7경기(선발 4,구원 3)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6⅔이닝 동안 1실점만을 내주는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첫 승 기회를 미뤄야 했다.
극적인 재역전승으로 2위 KIA를 0.5경기차로 따돌리고 다시 1위를 수성하며 '진짜 강팀'이 돼 가고 있는 팀의 상승세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엘넥라시코'라는 별칭답게 두 팀은 시즌 4번째 맞대결도 흥미진진하게 펼쳐냈다. 어느 팀이 막판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고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를 가져가게 될 지 이날 경기 결과에 시선이 집중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우규민, 김영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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