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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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기사입력 2005.03.11 01:26 / 기사수정 2005.03.11 01:26

이은정 기자

"이제는 날개를 펴야 할 때"


10일 대한항공의 차주현 감독이 사령탑의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음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 우선 송치인 코치가 팀을 맡게 됐다. 최근 대한항공은 잇따른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천안 현대캐피탈에게 3대 1로 패배한 것을 비롯 프로팀이 아닌 아마추어 한국전력에도 3대 2로 무릎을 꿇었다. 

차주현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만큼 큰 기대를 모았었다. 선수들 또한 인하대 시절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누렸던 장광균, 김주완 선수를 비롯해 문성준, 김경훈, 이호진등 뛰어난 인재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불안한 경기를 펼쳐보였는데 이는 곧 팀의 성적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었다. 대한항공은 드래프트 때, 1라운드 1순위로 신영수라는 대어급 선수를 데려가 많은 이들의 이목을 받았다. 신영수 뿐만 아니라 구상윤이나 김형우 등 신인 보강에 '역대 최강팀'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었었다. 변수는 신인 선수들이 얼마나 빠르게 프로무대에 적응하느냐였다. 그리고 기존선수들과의 호흡과 감독의 전술력이 필요했다. 

차 감독은 시즌초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3연승은 문제없다느니, 한전이나 상무나 상대적으로 약한 팀을 만났으니 문제 없다고 확신했다. 자신이 맡고 있는 팀의 분석도 하기 전에 팀의 상황을 인지도 하기 전에 호언장담을 한 것에 대해 비판을 면치 못했다. 좋은 실력을 갖고 있던 선수들은 대한항공에서 제 실력을 못 내고 있고 신인들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 맴버에 그 감독으로 왜 부진하는지 의문일 수밖에 없었다. 
3연패에 빠진 책임의 화살은 자연스레 감독에게 돌아갔다. 차 감독이 기분에 따라 선수를 기용한다는 비판과, 패배한 경기는 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리다는 말은, 소문을 떠나 감독의 리더쉽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더 재밌는 것은 구단이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다는 소식이 9일 있었는데 정작 구단은 침묵했다. 구단이 외부와의 연락도 끊을 정도로 책임을 회피했다는데,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안고 있었던 차 감독도 구단에게 직접 말을 들은 것이 아닌 언론의 추측과 소문으로 어떠한 확답을 못들은 상태여서 오늘 당장 팀을 지휘해야 하는지 정작 자신도 모르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때문에 사임인지 경질인지 의견이 부분한 상태.

대한항공의 운영에 대한 불만은 그 전부터 하나 둘 나오기는 했었다. 프로로 출범한 이래 제대로 홈페이지를 갖추지도 못하고 있다. 현재 검색을 하면 대한배구협회의 페이지가 뜨며 실업팀 시절의 대한항공 소개가 나와 있다. 구단의 노력과 각성을 요구하는 팬들의 발언은 수렴이 되는지 의문이다. 감독이 퇴임한 시기를 발판으로 삼아 
전환이 필요하다. 뛰어난 선수들을 다시 일으키고 패배의식에서 벗어나도록 구단에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팀을 재정비하고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발돋움 하길 바란다. 팡파레를 울리며 출범한 프로배구. 많은 기대를 했던 만큼 제 2의 전성기를 일으키길 기대해 본다.



이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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